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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외무상, 15년만의 訪美…다음달 유엔총회 참석

북미관계 개선 신호 관측…북핵·인권 문제 방어전 목적 시각도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2014-08-30 12:12 송고 | 2014-08-30 13:33 최종수정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다음달 24일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제69차 유엔총회에서 각국 대표격으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인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장관급인 외무상의 미국 방문은 15년 만이 된다.
이와 관련 리동일 북한 유엔 대표부 차석대사는 29일(현지시간) 리수용 외무상의 방미 계획과 관련, "특별한 변화가 없는 한 그렇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리 외무상의 구체적 방미 날짜 및 미국 내 세부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북한 외무상이 마지막으로 유엔총회에 참석한 것은 1999년 백남순 당시 외무상 때다. 이후 북한은 차관급인 외무상 부상이나 유엔대사가 유엔총회에 참석해왔다.
리 외무상의 유엔총회 참석은 유엔 차원을 넘어 북한 고위 인사의 미국 방문이란 점에서도 주목된다.

특히 북한 외무상은 과거 미국 방문 때 마다 북미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내와 이번 방미에서도 미국과의 대화재개 메시지를 보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유엔총회가 대체로 최근까지 북핵문제와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의 강경한 총의를 모아온 대표적 무대라는 점은 변수다.

때문에 리 외무상의 이번 총회 참석도 국제사회의 북한인권 문제 제기 등을 방어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 외무상의 방미 등이 이뤄지면 북미 간 관계개선 신호로 볼 여지도 없지 않다"면서도 "유엔총회라는 자리에서 북한이 미국 등 주요국과 얼마만큼 유화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 매체들은 리 외무상의 방미 일정과 관련해 아직까지 별다른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리 외무상의 국제 외교무대 참석은 이달 10일 미얀마 네피도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 이후 이번 방미가 두번째가 된다.


bin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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