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대입 수시의 핵심, 자기소개서 작성전략은

공통질문 3개·개별질문 1개…제한 글자수의 80%로 요약하는 것도 방법

(서울=뉴스1) 안준영 기자 | 2014-08-30 09:16 송고 | 2014-09-01 14:02 최종수정
서울 송파구청에서 열린 2015 대입 수시모집 성공전략 설명회에 참석한 학생과 학부모가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있다.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 송파구청에서 열린 2015 대입 수시모집 성공전략 설명회에 참석한 학생과 학부모가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있다.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대입 수시 시즌이 시작됐다.

다음달 6일부터 대학별로 원서접수가 일제히 진행된다. 전형기간은 6일부터 12월4일까지 90일간이며 합격자 발표는 12월6일까지다.

올해부터는 원서 접수 시기가 한번으로 통합돼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에는 수시 지원이 불가능하다. 지난해 수시는 수능 이전 1차(9월)와 수능 이후 2차(11월)로 구분했지만 올해는 9월 한차례로 전환됐다.

수시모집에서 지원횟수는 최대 6개 전형이다. 다만 산업대학, 전문대학,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경찰대 등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대학 등은 지원 횟수 제한 6회에 포함되지 않아 추가적인 지원이 가능하다.

최근 발표된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2015학년도 수시 모집요강 주요사항'에 따르면 2015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전체 모집인원의 65.2%를 수시모집에서 선발한다.

특히 올해부터 의대 약대 등 의대계열 등 인기 학과는 일정 비율 이상을 해당 지역 학생으로 선발해야 하는 지역인재 특별전형이 실시된다. 67개교에서 전체 수시모집인원의 3%를 충원한다.

올해 수시모집의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는 학교생활기록부다. 학생부 위주 전형의 모집비율이 지난해 64.9%에서 84.4%로 약 4만명 증가했다.

수시 지원을 앞둔 수험생들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학과를 결정하면서 학생부 전형에 활용되는 자기소개서를 비롯한 서류 준비와 논술, 적성 등 대학별고사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이 중 자기소개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서류 평가시 1차적으로 보는 서류는 자기소개서다.

실제 입학사정관들은 자기소개서, 추천서, 학생부, 학교프로파일 중 가장 먼저 자기 소개서를 본다고 알려져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목적이 잠재력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것인데 학생부를 먼저 보게 되면 학생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게되는 탓이다.

◇대학별 자소서 작성항목은

자기소개서 작성항목은 크게 4가지로 구성된다. 3가지는 전 대학 공통이고, 나머지 1개는 대학별로 상이하다.

공통 질문은 ▲고교 재학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에 대한 기술 ▲재학기간 중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 등 3개다.

올해 각 대학별 자율문항 내용은 서울대의 경우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을 3권 이내로 선정하고 그 이유를 물었고, 연세대는 고교 재학 중 진로 선택을 위해 노력한 과정 또는 개인적인 어려움이나 좌절을 극복한 과정을 사례로 서술하도록 했다.

고려대는 대학에 지원한 동기와 준비과정을, 서강대는 몇개의 주제를 선택형으로 제시하면서 자유롭게 기술하도록 했다.

공통 질문 중 첫번째인 '학습경험 및 노력'은 우선 본인이 가장 잘하는 과목을 구체화하고, 그에 관련된 근거를 드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본인이 못하는 과목을 어떤 노력을 기울인 결과 어떻게 상승하였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본인만의 학습방법에 대해 소개할만한 정도의 구체적인 학습방법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도 필요하다.

전달하는 메시지가 3가지인지, 4가지인지 명확히 설정한뒤 제목을 달아보고 그에 따른 논거를 제시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단순 사실에 대한 나열형이 많다.

두번째 질문인 '의미있는 교내활동'은 자신이 가장 호기심을 가졌던 내용이 무엇인지부터 기술하는 것이 좋다. 그 교내외 활동에서 본인이 참가하게 된 이유와 참가후 어떤 변화와 영향을 받았는지에 대해 구체적이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해야 한다.

대회 수준이 어느 정도이고, 거기에서 결과의 의미가 어떤 것인지를 상대방에게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수상 여부를 떠나서 그 대회에 출전한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면 그에 대해 서술해야 한다. 참가자체에 의미가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일회성이 아니라 꾸준히 참가했다는 것도 지속적인 호기심을 반영하기에 내용에 포함시키는 것이 좋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학교활동을 성실하게 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학교 생활을  부지런하게 했다는 것은 입시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조언했다.

마지막 질문인 '학교 생활 중 배려 등을 실천한 사례'는 주로 학교 교내활동에서 어느 특별활동부서에서 일했다는 것 중심으로 기술되는 사례가 많다.

특별활동에서 리더역할을 했다면 그 리더로서 어떤 품성, 태도로 조직원을 이끌었고, 장악했는지도 중요하다.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활동했다면 평소 학업에 관련된 심화적인 부분을 어필 할 수 있기 때문에 내용에 추가해야 한다.

◇짚고 넘어가야 할 자소서 8계명

첫째, 자기소개서를 쓰기 전에 각 주제별로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가지 수를 정리해야 한다. 둘째, 전달하는 메시지의 각각의 타이틀을 신문기사 제목을 달 듯 만들어보는 것이 좋다. 셋째, 타이틀 자체가 상대편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들어야 한다.

넷째, 타이틀이 만들어진 다음에는 그 근거를 가장 쉽고 간단·명확하게 서술해야 한다. 상대편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입사관들이 그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잘 알지 못한다면 자소서의 내용이 지루하고 따분할 수 있다.

다섯째, 구체적이지 않은 추상적인 표현들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여섯째, 글자수에 맞춰 최대한 쓸려고 하지 말고, 어떤 경우에는 글자수 대비 80% 정도로 요약해 작성하는 것도 방법이다. 명료하면서도 간단하게 읽을 수 있는 글이 오히려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일곱째, 의도적으로 수준 낮은 어휘를 선택할 필요는 없지만 초등학생들도 읽을 수 있으면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작성하는 것이 먹힐수 있다.

여덟째, 전문가에게 보여주면서 상담을 받을려고만 하지만 말고 주변 친구, 동생, 또는 관련성이 없는 사람들에게 보여주면서 첫 느낌이 어떠했느냐를 평가받아보는 것이 좋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자소서에 대한 첫 인상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여과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감동적이고, 임팩트있게 받아들여지는지 아니면 무슨말인지 모르겠다. 모호하다는 등 검토 평을 바탕으로 자신의 자소서에 대한 장단점과 문제점을 체크해야 한다.

© News1
© News1



andrew@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