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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8월 CPI 예비치 전년比 0.3% ↑…11개째 위험지대

유로존 7월 실업률 11.5%…전망부합

(브뤼셀 로이터=뉴스1) 김정한 기자 | 2014-08-29 19:14 송고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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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이번 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1개월 연속 1% 미만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29일(현지시간) 유로존의 이번 달 CPI 예비치가 전년대비 0.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확정치 기록인 0.4% 상승보다는 낮고, 시장 전망치인 0.3% 상승엔 부합하는 결과다.

이로써 유로존의 CPI는 지난해 10월 이후 11개월 연속으로 계속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말한 이른바 '위험지대'(danger zone)인 1% 미만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ECB는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친러 세력을 지원하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 조치 등으로 인한 유로존의 경기 회복세 정체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절치부심하고 있다.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ECB는 다음달 4일 열릴 정책결정회의에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아직 추가 경기부양책을 실시할 적당한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의미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가격이 2.0% 하락해 이달 CPI 상승 둔화를 견인했다. 또한 식품, 술, 담배 가격은 2개월 연속으로 0.3% 하락했다. 

ECB는 지난 6월 기준금리를 종전의 0.25%에서 0.15%로 인하했다. 또한 하루짜리 예금에 적용되는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0.00%와 0.75%에서 마이너스 0.1%와 0.4%로 인하했다.

마이너스 예금금리는 시중은행에 돈을 재예치할 때 이자를 물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주요 중앙은행들 가운데 최초로 실시하는 것이다.

ECB는 또한 9월과 12월 두 번에 걸쳐 자금이 부족한 유로존 은행을 대상으로 저금리장기대출(LTRO)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했다.

ECB는 채권 매입과 같은 규모의 유동성을 흡수하는 불태화도 중단하기로 했다.

이후 ECB는 관망세에 들어가 대대적인 추가 경기부양책을 실시하기 전에 새로운 유동성 공급이 미치는 여파를 지켜보고 있다. 다만, 드라기 총재는 ECB가 필요할 경우 언제든 추가 경기부양책을 실시할 준비가 돼 있다는 발언을 되풀이했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1분기 이후 계속해서 ECB의 물가상승률 관리목표인 2%를 밑돌고 있다.

한편, 유로스타트는 같은 날 별도의 발표를 통해 유로존의 지난달 실업률이 11.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6월) 기록인 11.5%와 동일하고 시장 전망치인 11.5%와도 부합하는 결과다.

이로써 현재 9조6000억유로(약 1경2828조원) 규모의 유로존 경제에서 실업자 수는 1840만명에 이른다.

유럽연합(EU)과 유로존은 높은 실업률, 성장 둔화, 낮은 물가상승률 등의 복합적인 상태에 크게 우려하고 있다.

ECB는 유로존 구조조정이야말로 유로존의 경제를 치유하는 가장 핵심적인 일이라며 회원국 정부들에게 이에 대한 속도를 높여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ace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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