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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모의평가', 입시전략에 어떻게 활용할까

가채점 통해 '수시' 설계하고 '정시'까지 대비해야

(서울=뉴스1) 안준영 기자 | 2014-08-29 10:28 송고 | 2014-08-29 13:28 최종수정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지난해 2014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시험을 치르고 있다. /뉴스1 © News1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지난해 2014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시험을 치르고 있다. /뉴스1 © News1

다음달 12일까지 대학수학능력시험 접수가 진행된다. 그에 앞서 3일에는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수능모의평가(모평)가 실시된다. 
9월 모평은 여름방학 동안 열심히 공부한 결과를 확인하고 수능 학습을 마무리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기준이 되는 관문이다. 모평 후 바로 수시 원서접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지원 대학을 판단하는 마지막 잣대로 볼 수 있다. 

모평 후에는 6일 연세대, 11일 서울대·고려대·한양대, 12일 서강대 등 주요 대학의 수시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수능 리트머스라고 불리는 9월 모평이 2015학년도 입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휘슬인 셈이다. 대입에서 최상의 결과를 내기 위해 9월 모평은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을까

◇9월 모평으로 수능 예측하고 취약점 찾자
9월 모평은 수능과 시차적으로나 성격적으로나 가장 가까운 시험이다. 첫째 졸업생이 대거 참여하는 시험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4학년도 수능 성적분석결과를 보면 졸업생의 표준점수 평균점과 1·2등급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2015학년에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난 6월 시험과 이번 9월 시험의 졸업생 참여 정도에 따라 자신의 모평 백분위 성적 및 등급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살펴보고 실제 수능에서 기대 가능한 수능 성적을 파악해 정시지원 가능대학을 추려야 한다.

둘째 이유는 수능과 출제범위가 같다는 점이다.

특히 수학은 6월 모평 때 A형이 미적분과 통계 기본과목·다항함수의 미분법 단원까지, B형은 적분과 통계의 순열과 조합 단원·기하와 벡터 이차곡선 단원까지가 출제범위였지만 9월에는 전 범위가 출제된다.

처음 출제되는 뒷부분은 많은 수험생이 어려워하는 단원이다. 수능과 출제범위가 같은 9월 모평을 통해 전 단원에 걸쳐 자신의 취약점과 실력을 파악해 남은 기간 수능 학습 계획을 점검해야 한다.

◇모평 후 가채점 통해 수시 지원전략 수립

9월 모평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가채점이다. 가채점을 통에 정시에서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의 범위를 파악하고 수시에 지원할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

이때 반드시 지원가능 대학의 수능 영역별 비율까지 따져야 한다. 모평 성적이 어느 정도 일관성이 있게 나오고 영역별 성적편차가 크지 않다면 정시에 지원이 가능한 대학보다 좀 더 상향해서 응시하고, 영역별로 성적편차가 크다면 좀 더 안정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 좋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전형이나 모집단위로 수시 지원대학을 최종 결정했다면, 가채점 성적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 만족 가능성을 따져봐야 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할 때는 '국어·수학·영어·탐구 2과목 평균 등급 중 2개 합 4등급 이내'가 대표적인 유형이다. 최소한 한 개 영역에서 최대 전 영역의 등급을 반영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만족 가능성을 가늠해 볼 때는 자신의 성적이 등급 컷과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지에 따라 지원결정이 조금 다를 수 있다.

만약 자신의 성적이 등급 컷 부근에서 아슬아슬하게 만족하고 있다면, 실제 수능에서 졸업생이 들어왔을 때 만족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런 경우 수능공부를 더욱 열심히 하는 채찍으로 활용하거나 성적 편차가 커서 불안하다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다소 낮은 곳으로 변경해야 한다.

반대로 너무 여유있게 만족한다면, 실제 수능 때까지 수능 공부를 소홀히 할 가능성도 있다. 여유 있는 모평 성적은 자칫 방심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주의하자. 이런 경우엔 다소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빡빡한 대학으로 상향 조정해서 수능 대비를 더욱 철저히 하는 동기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정시 지원까지 고려해야

수시모집에 지원하면서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수시모집에서 불합격하는 경우다. 수시모집에서 많은 인원을 선발하고 정시모집의 모집인원이 적기 때문에 희망대학에 합격하지 못 할까 봐 걱정한다. 이것이 수시모집에서 안정적인 선택을 하려는 이유다.

그러나 수시모집에서 우수한 학생들이 대부분 합격하고 정시모집에 지원하지 않는다면 정시모집이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 자신의 모평 성적이 정시모집에서 특별히 불리하지 않다면, 정시모집 지원을 두렵게 생각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9월 모평 후 수시 원서 접수가 시작되므로 신속하게 정시 지원가능대학, 영역별 성적 유형, 수능 최저학력기준 만족 가능성을 따져서 최종 수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지원 후에는 자기소개서 작성, 논술이나 적성 등 대학별 고사 준비로 분주할 수 있는데 끝까지 수능 공부를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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