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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김광현, 스카우트 사로잡은 ‘예비 월드스타’

강정호, 시즌 37호 쐐기 스리런…김광현, 16타자 연속 범타 처리

(서울=뉴스1스포츠) 표권향 기자 | 2014-08-29 07:01 송고 | 2014-08-29 08:41 최종수정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 야구의 스카우트들이 한국의 젊은 투수와 타자에게 반했다. 주인공은 넥센의 ‘거포’ 유격수 강정호(27)와 SK의 강속구 투수 김광현(26)이다. 이들은 스카우트 앞에서 각자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해외 진출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섰다.
올 시즌 강정호와 김광현이 등장하는 경기에서 외국인 스카우트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이들은 각자의 기록지와 스피드건 등으로 강정호와 김광현의 상태를 꼼꼼히 체크했다. 두 명의 젊고 강한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한 과정이다. 

해외 진출의 불을 밝힌 강정호(왼쪽)와 김광현이 28일 같은 시각, 다른 장소에서 각자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메이저리그와 일본 스카우트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 News1 DB
해외 진출의 불을 밝힌 강정호(왼쪽)와 김광현이 28일 같은 시각, 다른 장소에서 각자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메이저리그와 일본 스카우트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 News1 DB

강정호는 올 시즌을 마치면 구단의 동의하에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 국내에서 대접 받으며 야구할 수 있다. 그러나 그는 “모든 야구선수들의 꿈이지 않느냐”며 해외 무대로 영역을 넓힐 생각을 갖고 있다. 강정호는 '홈런 치는 유격수'라는 장점을 강조해 스카우트들의 마음으로 사로잡고 있다.

김광현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경우, FA 자격을 얻게 된다. 때문에 그의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이 진행될지는 아직 확정된 사항이 아니다. 하지만 이미 그에게 초점을 맞춘 스카우트들의 방문을 끊이지 않는다. 

28일 김광현이 선발 등판한 인천 문학구장과 강정호가 출전한 대전구장을 찾은 스카우트들의 손이 바빴다. 김광현과 강정호는 이날 같은 시각, 다른 장소에서 나란히 최고의 경기를 펼쳐 스카우트들의 박수를 얻어냈다.
강정호의 활약은 두 말하면 잔소리. 전날(27일) KIA전에서 유격수 최초로 3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강정호는 한화와의 맞대결에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했다. 7-2로 앞선 8회초 2사 1, 2루에서 강정호는 승리의 쐐기를 박는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이날 시즌 37번째 홈런포를 쏘아 올린 강정호는 103타점을 기록하며 타점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김광현은 LG를 상대로 7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2승(8패)을 달성했다. 김광현은 시속 150km대 빠른 직구와 주무기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해 LG의 연승 행진을 가로 막았다. 초반 불안한 기미를 보였지만 2회 2사 1루부터 7회까지 연속 16타자를 범타 처리하는 위력을 보였다.

지난 6월20일 두 선수의 맞대결을 보기 위해 목동구장을 찾은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아직 결정된 건 없다. 하지만 굉장한 매력을 가진 건 확실하다. (영입건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강정호와 김광현의 해외 진출은 더 이상 꿈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류현진, 추신수, 박찬호 등의 계보를 잇는 두 명의 '월드 스타'의 탄생이 다가왔음을 예고했다.


gio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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