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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중도파 연일 장외투쟁 비판…노선갈등 비화 조짐

장외투쟁 접고 국회 복귀 거듭 촉구…박영선에 면담 요청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2014-08-28 14:06 송고
박주선, 이찬열 등 새정치민주연합 온건파 의원들이 28일 오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모임을 갖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온건파 의원들은 장외투쟁 반대한다는 내용의 연판장을 돌렸다. 2014.8.2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박주선, 이찬열 등 새정치민주연합 온건파 의원들이 28일 오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모임을 갖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온건파 의원들은 장외투쟁 반대한다는 내용의 연판장을 돌렸다. 2014.8.2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세월호 유가족이 요구하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새정치민주연합이 28일에도 거리로 나선 가운데 당의 이 같은 장외투쟁에 대한 반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세월호 특별법 정국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당이 강경노선을 선택하자 중도·온건파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집단 반기를 들기 시작한 것이다.

세월호 특별법이란 당면 최대 현안을 넘어 당 재건작업도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새정치민주연합 입장에서 이번 중도·온건파와 강경파의 대립은 향후 당의 노선갈등에 불을 지필 전망이다.

아울러 당의 고질병이자 한 동안 수면 아래에 있던 계파 갈등 역시 이번 노선갈등을 통해 더욱 첨예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 장외투쟁 반대 성명을 낸 의원 15명 중 대다수는 이날도 국회에서 별도로 대책회의를 갖고 당이 지금이라도 장외투쟁을 접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이들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서라도 국회가 의사일정을 소화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을 만나 이 같은 요구를 전달하기로 했다.

황주홍 의원은 이날 대책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장외투쟁을 지속하는 것은 국민 여론을 볼 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기 어렵다"며 "박 위원장을 만나서 우리 입장을 전달하고 당의 진로 수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선 의원도 "당에 도움이 되고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적절한 방법을 심각히 이야기해 볼 필요가 있다"며 "국민 여론도 수용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모든 의사일정을 중단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경태 의원은 "하루 빨리 장외투쟁을 접고 국회로 들어와서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서 논의할 것이 있으면 하고 민생법안은 처리하면서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그런 길을 모색해야 한다"며 "의회 민주주의를 버려서는 안되고 특히 야당은 의회를 버려서는 더더욱 안된다"고 강조했다.

최원식 의원도 세월호 참사 희생자 김유민양의 아버지인 김영오씨가 단식을 중단한 것은 언급, "오늘이 국회로 돌아올 수 있는 타이밍 이라고 본다"며 "우리가 정국을 주도하려면 국회에 들어와서 협상라인을 복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경투쟁을 요구하는 의원들이 이들의 장외투쟁 반대 움직임을 비난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이찬열 의원은 "편을 짜고 패를 나누는 것은 아니지 않냐"고 반문하며 "당내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충분히 할 수 있고 투쟁 방법이 꼭 장외투쟁만 있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조경태 의원은 "여당도 야당도 강경파가 득세하면 나라가 망한다"며 "말로만 국민을 위한다고 하지 말고 대다수 국민이 요구하는 부분에 대해서 본인들이 답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들은 장외투쟁 반대 목소리가 당의 투쟁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지 결코 정부 여당이 잘하고 있다 것은 아니다라는 점도 명확히 했다.

김동철 의원은 "우리들의 당의 투쟁 방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지 새누리당이 세월호 정국을 잘 대응했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유족을 만나야 하고 새누리당은 유족과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특별법을 만드는데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중도·온건파 대책회의에는 김영환·김동철·박주선·조경태·문병호·유성엽·이찬열·민홍철·최원식·황주홍 의원이 참석했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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