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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유민아빠 단식 중단 ‘환영’…속내는 ‘각각’

여 "다행스럽고 잘된 일…유가족과 신뢰 점차 회복"
야 "유가족 바라는 대로 협상 진전 있는 것 아냐"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김현 기자 | 2014-08-28 11:43 송고
28일 단식을 끝낸 유민이 아빠 김영오씨. 지난 25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시립동부병원 병실에서 단식을 이어가던 모습. 2014.8.25/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정치권이 28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 고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씨의 단식 중단을 환영하며 세월호 정국의 조속한 해결을 기대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김씨의 단식 중단이 여당과 세월호 유가족 간 신뢰회복의 청신호로 해석하는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과 유족간 협상의 진전이 없었음을 부각하며 유족이 원하는 세월호특별법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전 국민의 걱정 속에 단식을 해왔는데 오늘 11시 단식 중단 기자회견을 한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며 "일이 잘 풀려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역시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민생현장 방문 중 단식 중단 소식을 접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다행스럽고 잘된 일이다. (김영오씨가) 걱정하지 않도록 우리가 잘해보겠다"면서 "이렇게 해나가면서 우리가 풀어야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윤영석 원내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새누리당 지도부와 세월호 유가족의 1차, 2차 만남 속에서 신뢰가 점차 회복되고 좋은 방향으로의 합의가 기대되면서 김씨가 단식을 중단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영선 새정치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원내대책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김씨의) 단식 중단이 유가족이 바라는대로 협상에 무슨 진전이 있어 하는 게 아니라 장기전에 돌입하기 위해 중단하는 것"이라며 "문재인 의원도 단식을 중단하고, 저는 장기전에 돌입하는 국면을 만드는 상황으로 촉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정애 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내고 "새정치연합은 유민아빠가 다시 광화문으로 돌아갈 필요 없이 회복에만 전념할 수 있게 세월호 특별법이 조속히 제정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새누리당이 응답해야 한다"면서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유가족들의 바람대로 더욱 유연하고 전향적 자세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의지가 담긴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 될 수 있도록 논의에 임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h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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