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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둘라 "아프간 대선 재검표 결과 거부할 것"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14-08-28 01:01 송고 | 2014-08-28 01:06 최종수정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아슈라프 가니 전 재무장관(좌)과 압둘라 압둘라 후보. © AFP=뉴스1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아슈라프 가니 전 재무장관(좌)과 압둘라 압둘라 후보. © AFP=뉴스1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선거 결과에 불복 중인 압둘라 압둘라 후보가 유엔의 재검표작업에 대한 결과를 거부할 것이라고 대변인을 통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압둘라 후보 측 무슬림 사다트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재검표 작업에서 빠질 것이다"며 "압둘라 후보는 재검표에 대한 그 어떠한 결과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아프가니스탄 정국은 신임 대통령 취임식을 약 1주일 앞두고 더욱 혼란으로 빠져들고 있다.

전 외무장관인 압둘라 후보는 지난 5월 치러진 대선 1차 투표에서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6월 치러진 결선투표에선 43.56%를 득표해 56.44%를 얻은 아슈라프 가니 전 재무장관에게 패배했다.

압둘라 후보는 이에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대선 불복을 선언했으며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중재로 재검표가 합의됐다.
하지만 압둘라 선거 진영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재검표 요원들이 부정행위가 분명한 투표용지들을 그대로 인정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부정투표 용지를 폐기하지 않고 그대로 인정하고 있다며 이 같은 일이 시정돼지 않을 경우 재검표작업에서 철수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반탈레반 저항군 출신의 압둘라 후보와 세예은행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가니 후보 사이의 반목으로 인해 아프가니스탄에선 지난 1990년대 발생했던 인종 간 내전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압둘라 후보는 북부 타지크인의 지지를 받고 있는 반면, 가니 후보의 주요 지지 기반은 남동부 지역의 파슈툰 족이다.

유엔이 이끄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아프가니스탄 평화유지군은 올해 말 아프가니스탄에서 완전하게 철수할 준비를 하고 있어 정국불안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




ace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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