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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유상훈 선방쇼' FC서울, 포항 꺾고 4강 진출

골키퍼 유상훈, 승부차기서 상대 3차례 슛 모두 막아내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4-08-27 22:36 송고 | 2014-08-27 23:21 최종수정
2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FC서울과 포항스틸러스의 경기에서 연장전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둔 FC서울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14.8.27/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2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FC서울과 포항스틸러스의 경기에서 연장전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둔 FC서울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14.8.27/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FC서울이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유상훈의 선방쇼를 앞세워 포항 스틸러스를 꺾고 2014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서울은 27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CL 8강 2차전에서 득점 없이 전, 후반 연장 120분을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1로 이겼다. 

지난 1차전에서 득점 없이 승부를 내지 못했던 두 팀은 2차전에서도 0-0으로 비겼고,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서울이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서울은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호주)-광저우 헝다(중국)전 승자와 다음달 17일 4강1차전에서 맞붙는다.
4강전은 홈 앤 어웨이로 펼쳐지며 2차전은 10월1일 열린다. 서울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ACL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서울은 지난 시즌 광저우 헝다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서울은 지난 전북전과 마찬가지로 에스쿠데로, 몰리나, 에벨톤 등 외국인선수 3명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시켰다. 최용수 감독은 3-5-2 포메이션보다는 5-3-2 포메이션에 가까운 전술로 나왔다.

양 팀 모두 수비에 치중한 채 신중한 경기를 펼쳤다. 포항도 좌우 풀백인 박희철과 신광훈이 경기 초반 오버래핑에 거의 나가지 않고 수비에 집중했다. 최전방에 김승대와 고무열 투톱을 내세워 득점을 노렸다.

홈 팀 서울은 전반 13분 처음 기회를 잡았다. 중앙에서 볼을 차단한 윤일록이 단독 드리블 이후 고요한에게 침투 패스를 내줬고, 고요한이 슈팅을 날렸지만 포항 수비가 한 발 앞서 태클로 걷어냈다.

반격에 나선 포항도 간간이 중거리슛으로 맞섰다. 전반 33분 왼쪽 측면에서 얻어낸 프리킥 세트 피스를 김재성이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넘어갔다.

서울은 전반 39분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왼쪽 터치라인에서 볼을 잡은 윤일록이 빠른 드리블 돌파를 통해 상대 수비를 제쳐낸 뒤 왼발슛을 날렸지만 골포스트를 빗나갔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서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강하게 포항을 밀어 붙였다. 후반 9분 윤일록의 패스를 잡은 차두리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10분이 넘어가면서 경기에 속도가 붙었다. 서울이 공세적으로 나오자 황선홍 포항 감독은 후반 14분 김태수를 빼고 손준호를 투입하며 허리를 강화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도 2분 뒤 박희성을 빼고 에스쿠데로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양 팀은 비교적 이른 시간에 선수 교체를 통해 변화를 줬다. 

주도권을 잡은 서울은 차두리를 이용한 오른쪽 측면 돌파를 앞세워 공격을 이어갔다. 포항은 잔뜩 움츠린 뒤 역습 한방으로 득점을 노렸다.

서울은 후반 39분 고요한이 나오고 몰리나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포항 골문을 두드리던 서울은 경기 종료 1분을 앞두고 좋은 찬스를 잡았다. 아크 좌측에서 얻어낸 세트피스를 몰리나가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넘어갔다.

포항도 후반 종료 직전 발이 빠른 강수일을 투입하면서 공격진에 무게감을 더했다.

전·후반 90분을 득점 없이 마친 두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포항은 연장 전반 3분 김재성의 중거리슛이 살짝 옆그물을 지나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연장 들어 양 팀 모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서울과 포항 어느 한 팀이 쉽게 공격에 나가지 못하고 수비에 치중했다.

연장 후반에도 두팀 공격은 더욱 뜨거워졌다. 포항이 연장 후반 8분 김재성이 날카로운 오른발 프리킥을 날렸지만 유상훈의 선방에 막혔다.

포항은 연장 후반 11분 수비수 신광훈이 코너킥 찬스에서 상대와 몸싸움을 벌이다 거친 파울로 옐로우 카드를 받았고,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수적 우세를 잡은 서울은 연장 종료직전까지 공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연장 후반 종료 직전 에스쿠데로의 슛을 신화용 골키퍼가 막아냈고, 결국 승부는 승부차기로 돌입했다.

마지막에 웃은 것은 서울이었다. 골키퍼 유상훈의 선방쇼가 빛났다.

유상훈은 상대의 1~3번 키커의 슛을 모조리 막아냈다.

서울은 1번 키커로 나선 에벨톤이 정확하게 왼쪽 골문을 겨냥, 성공시켰다. 반면 포항은 황지수의 슈팅이 유상훈의 선방에 걸렸다.

서울은 곧바로 오스마르가 침착하게 승부차기를 성공했지만 유상훈이 김재성의 슈팅마저 막아내며 2-0으로 앞서갔다.

서울은 김진규의 슛이 신화용의 선방에 걸렸지만 유상훈이 박희철의 슛마저 걷어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어 몰리나의 슛이 골 네트를 가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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