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공수주 삼박자가 맞아 떨어지면서 삼성에 완승을 거두며 7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선발 이상화의 예상 밖 호투와 불 방망이를 뽐낸 하준호, 황재균 등의 활약에 힘입어 11-4로 승리했다.
롯데가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공수주 삼박자가 척척 맞아떨어지면서 11-4로 완승을 거뒀다. ⓒNews1 DB |
이날 승리로 롯데는 지난 15일 대전 한화전부터 이어오던 지긋지긋한 7연패를 끊었다. 46승1무57패로 6위에서 5위로 올라 4위 진입의 불씨를 이어갔다. 삼성은 67승2무33패로 변치 않는 1위.
롯데가 ‘심판합의 판정’을 성공시키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롯데는 1-3으로 뒤진 4회말 2사 1루에서 8번 김민하가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자 김시진 감독이 재빨리 비디오 판독을 요구, 아웃을 세이프로 번복시켰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9번 하준호를 시작으로 2번 정훈까지 세 타자가 모두 적시타를 날려 5-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6회에 1번 황재균의 1타점 적시타로 승리를 쐐기 박았다.
9번 좌익수 하준호와 1번 3루수 황재균이 위기의 롯데를 살렸다. 하준호는 마수걸이 홈런으로 롯데에 첫 득점을 안겨준 데 이어 4회말 2사 1, 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뽑아 1점을 추가했다. 하준호는 이날 4타수 3안타(1개 홈런)과 3득점,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황재균은 중요한 순간마다 한 방을 때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2-3으로 뒤진 4회말 2사 1, 3루에서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뽑은 뒤 6회말 2사 2루에서도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경기 후반까지 맹활약한 황재균은 5타수 3안타와 2득점, 4타점을 올렸다.롯데는 후반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삼성의 권혁, 김건한, 백정현으로 이어지는 불펜을 상대로 8회에 5점을 더 추가했다.
이상화의 마운드를 이어받은 정대현, 이정민, 심수창의 롯데 불펜진은 7회초 2사 2루때 4번 최형우에게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롯데 선발 이상화는 1회초 무사 만루에서 최형우에게 왼쪽 담장을 맞히는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준 뒤 4회 2사 2루에서 2번 박한이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지만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이상화는 5.1이닝 동안 투구수 92개를 기록하며 6피안타 4볼넷으로 3실점하며 7경기 만에 첫 승(1패)의 감격을 누렸다.
삼성의 선발 마틴은 올 시즌 롯데와의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기록할 만큼 롯데에 강했지만 이날엔 5.2이닝 10피안타(1개 홈런) ,1볼넷으로 6실점해 시즌 6패(8승)를 떠안았다. 투구수는 9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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