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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 "오비맥주 '불똥' 피하자"…차별성 강조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2014-08-28 07:00 송고
최근 경쟁사들이 인파가 몰린 곳에서 오비맥주와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전단지(사진)를 나눠주고 있다. © News1
최근 경쟁사들이 인파가 몰린 곳에서 오비맥주와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전단지(사진)를 나눠주고 있다. © News1

오비맥주 카스의 '산화취' 논란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경쟁사들은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자칫 '국내 맥주 전체의 문제'로 엮이는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인데 유통 시스템 구조상 산화취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되고 있다는 점을 알리는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27일 지하철 등 인파가 몰린 지역에서 '맥주의 맛과 품질은 언제 어디서나 변하지 않아야 합니다'라는 문구가 크게 적힌 전단지를 배포하고 있다.

최근 산화취 논란으로 국내 맥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해당 회사와 확실하게 차별성을 두겠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으며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실제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2년부터 맥주의 신선도를 더욱 오래 유지시키기 위해 아이스 포인트 빙점여과공법(Ice Point Filtration System)과 산소차단공법(Air Blocking System)을 적용했다.

또 지난해부터는 수요·공급망(SCM)혁신체제를 구축해 불필요한 재고관리 과정을 줄여 유통기간을 앞당기는 등 유통관리 효율성을 끌어올렸다.

롯데주류의 경우에는 식품의 원료와 제조, 가공, 유통 과정에서 물질이 섞이거나 오염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관리 기준인 해썹(HACCP)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해썹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고해서 문제가 완전히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지난 5월 롯데주류는 '처음처럼'에서 본드냄새가 난다는 소비자 민원이 발생함에 따라 4000여병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든지 제조나 유통과정에서 의도치않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주류업체들은 제조·유통 관리시스템의 안전성을 강조해 소비자들을 안심시키는데 주력할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 산화취 이슈는 매출 급감으로도 직결될 수 있는 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거리를 두려하고 있다.

한 주류업체 관계자는 "해당 사태로 인해 '국내 맥주 = 산화취'라는 인식이 생겨났다"며 "따라서 오비맥주와 차별화된 시스템이 구축돼 있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전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논란이되고 있는 오비맥주의 이취와 관련해 전문가 자문회의와 현장조사를 거쳐 산화취가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j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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