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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상호가 생각한 박유천, 한예리 그리고 '해무'(인터뷰)

(서울=뉴스1스포츠) 안하나 기자 | 2014-08-27 10:35 송고

배우 김상호는 1994년 연극 종로고양이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40편이 넘는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한 베테랑 배우다. 그런 그가 올해는 영화 해무에서 전진호 선장 철주의 명령에 복종하는 갑판장 호영으로 분해 기존과는 또다른 매력으로 관객들 곁에 다가왔다. 

호영은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는 유일한 인물이다. 하지만 개봉 이후 인터뷰를 위해 만난 자리에서 김상호는 극중 진중한 모습과 달리 상기돼 있었다.

김상호는 나에게 있어 해무는 역대급 영화다. 두 번 다시 이런 영화는 만날 수 없을 것 같다올해 내게 일어날 수 있는 일중, 최고의 일이 될 것 같다고 영화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을 내비쳤다.

 

배우 김상호가 영화 '해무'에서 호영 역을 맡아 열연했다. © News1스포츠 김진환 기자

 

-‘해무에 출연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처음에 해무시나리오를 받자마자 그 자리에서 읽었죠. 읽고 난 뒤 나에게 이런 시나리오가 왔단 말이야?’라고 놀랄 만큼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었죠. 또 폐쇄된 공간에서 인물들이 극단적인 상황에 부닥쳤을 때 어떻게 변하는지 궁금했어요. 그런 작품을 정말 하고 싶었기에 망설임 없이 선택했던 것 같아요.”

-‘해무에서 갑판장 호영 역을 맡았다. 호영은 선장 철주(김윤석 분)의 말이라면 토 달지 않고 따르는 인물이다. 호영의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경구나 창욱이나, 다들 캐릭터가 화려하잖아요. 힘들고 무너지는 게 겉으로 드러나죠. 반면 호영은 드러나지 않아요. 평정심을 유지하며 철주의 말을 듣고 따르죠. 그렇다고 호영도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에요. 그저 빨리 집에 가고 싶은 마음뿐이죠. 스스로 이 모든 비극적인 상황이 조금만 버티면 지나가게 될 것이다하고 생각하는 것 뿐이죠. 이러한 복잡 미묘한 감정을 최대한 현실적으로 표현해 내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아요.”

-‘해무는 약 5개월간 전국 바다부근에서 촬영이 이어졌다. 배우들 모두 다큐멘터리를 접하며 뱃사람들을 관찰했고, 나중엔 실제 뱃사람으로 오해받았을 정도로 완벽하게 빙의했다. 그중 제일 뱃사람 같은 사람을 꼽자면 누구인가

한명을 선택하기가 어렵네요. 모두 뱃사람이었어요. 그 누구도 연기를 하고 있지 않았거든요. 다들 배 안에서 살고 있는 사람 같았어요.”

-촬영하는 동안 힘들거나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

연기적으로는 어려운건 없었어요. 단지 추위가 힘들었죠. 촬영하는 시기도 겨울이었고 그 날씨에 물대포까지 온 몸으로 맞아야 했기에 두 배로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와중에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솔직히 한 장면을 꼽을 수가 없어요. 모든 장면이 다 기억에 남고 의미가 있어요. 그저 해무라는 작품에 촬영할 수 있었다는 자체가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네요.”


배우 김상호가 영화 '해무'를 함께 촬영한 배우들과 찰떡궁합을 자랑했다고 밝혔다. © News1스포츠 김진환 기자



-동고동락했던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당연히 좋았죠. 모든 작품에 출연한다고 해서 호흡이 다 좋은건 아이에요. 그런데 해무촬영장은 늘 웃음이 끊이지 않았어요. 서로 웃으면서 힘든 것들을 훌훌 털어버렸던 것 같아요. 군대 전우 같은 느낌이 들었죠.”(웃음)

-유일한 홍일점 배우 한예리가 등장한다. 한예리의 존재는 현장에 있어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가

촬영장 비티민이라고나 할까요? 예리가 있는 현장은 늘 웃음이 끊이질 않았죠. 가끔 촬영이 없는 날 술 한잔하며 시간을 보낸 적이 있어요. 그 때마다 예리가 광대가라는 노래를 부르며 분위기를 뛰었죠. 어찌나 구성지게 노래를 부르던지 얼굴에서 미소가 지워지지 않더라고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해무로 스크린에 첫 데뷔를 했다. 아이돌 출신 배우가 영화 주인공으로 나섰는데, 선배로서 연기를 평가한다면

요즘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친구들이 영화나 드라마 등에 많이 출연하고 있더라고요. 전 이러한 현상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오히려 춤도 잘 추고 연기도 잘한다는 점이 부럽죠. 유천이 같은 경우 습득력이 빠르다는 생각을 했어요. 시나리오에 쓰여 있는 것을 쉽게 받아들이더라고요. 센스도 넘쳤고요. 이런 부분은 타고나지 않으면 안 되는데 유천이는 타고난 것 같아요. 다음 작품에서도 펼칠 연기가 기대됩니다.”


배우 김상호가 영화 '해무' 속 박유천 한예리의 베드신과 키스신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  © News1스포츠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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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찬을 한 한예리와 박유천이 극중 배 위에서 베드신을 선보인다. 이 부분이 영화 개봉전 가장 이슈로 떠올랐는데, 어땠나


사실 영화에 두 사람의 키스신과 베드신이 등장하는데 수위가 높지 않아요. 그런데 대중들이 박유천 한예리 베드신?’하고 이 부분에만 관심을 두더라고요. 아이돌 출신 박유천의 베드신이라는 점에서 구미가 당기는 부분이죠. 하지만 출연했던 배우로서는 조금은 아쉽네요. 작품을 전체적으로 바라봐 줬으면 좋겠어요

-이야기를 나눌수록 해무에 출연한 자부심과 영화에 대한 자신감이 느껴진다. 배우 김상호에게 있어 해무는 어떠한 의미인가

“‘해무는 제가 그동안 해본 작품 중 최고라고 생각해요. 모든 촬영이 끝나고 나서도 어떤 장면이 아쉽다. 이 부분은 더 잘해볼걸 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어요. 모든 것이 다 마음에 들었죠. 그만큼 자신도 있었고요. 그저 개봉만 기다렸던 것 같아요.”

-3번이나 볼 만큼 해무에 대해 남다른 애정이 느껴진다. 김상호가 생각하는 해무는 어떤 영화인가

“‘해무는 많은 이야기꾼들이 등장하는 작품이에요. 그렇다고 이 이야기꾼들이 잘난척 하지 않고 적정선을 지키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그려나가죠.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 것이 해무라고 생각해요. 관객들이 극장에서 해무를 보는데 있어, 영화를 봤다기 보다 좋은 책 읽었다고 생각해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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