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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굶는 것 좋아하지 않는다"던 문재인 단식 언제까지?

갑작스럽게 단식 결정 내리고 함구에 붙여… 측근 "다른 것 다 떠나 사람 살려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단식 결정"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단식 멈출때까지 단식 계속할 듯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2014-08-26 16:30 송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참사 단식 농성장을 찾아 8일째 단식을 하고 있는 문재인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4.8.26/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8일째 단식 농성중인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단식이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 의원은 지난 대선주자이자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거물급 정치인이다.

문 의원은 지난 19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 고(故)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씨의 단식 중단을 권유하러 갔다가 실패하자 "내가 단식할테니, 이제 그만 단식을 그만 두시라"며 동조단식에 들어간 후 물과 소량의 소금만을 섭취하며 현재까지 단식중이다.

문 의원은 김씨와 함께 단식하던 지난 22일 김씨가 건강악화로 병원에 이송되자 트위터를 통해 가장 먼저 이 소식을 알렸다. 그러면서 "한 사람의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것이 모든 국민의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것"이라는 글을 띄웠다.

문 의원은 24일 트위터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나서야 이 문제를 풀 수 있다"며 박 대통령의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문 의원의 단식 결정은 갑작스러운 것이었고, 측근들에게 조차 사전에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의 측근은 "본인이 직접 단식하는 것을 대부분이 반대하는 것을 이미 짐작하시고 얘기를 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문 의원이 단식 7일째를 맞은 25일 노무현재단 주최 영화제에 참석해 단식에 대한 소회를 진솔하게 밝혔다. 이번 단식이 자신의 인생에서 첫 단식이라고 표현한 그는 "(어린시절) 배고픈 시절을 겪어서 밥 굶은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세월호와 함께 침몰하는 것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봤는데, 그렇게 아이를 잃은 아버지가 우리가 지켜보는 앞에서 밥을 굶으면서 죽어가고 있는 상황을 멈추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단식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사고를 대하는 박근혜 대통령이나 새누리당 대응을 보면 우리 정치가 너무도 비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정면 겨냥했다.

문 의원의 단식 행보는 지난 2003년 청와대 민석수석 당시 천성산 터널을 반대하며 단식하던 지율스님을 찾아가 단식 중단을 요구한 행보와 크게 달라졌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 7·30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어려운 상황에서 당을 이끌면서 여당과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을 이끌어낸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겸 원내대표 행보에 사실상 비토를 놓는 것이라고 비판도 받았다.

그의 측근은 "일리 있는 지적들"이라면서도 "그러나 다른 것 다 떠나서 사람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단식을 결정하신 것 같다"고 했다. 정치적 이해관계를 따지기 않고 사람을 살려야 한다는 진정성 하나로 단식을 결정했다는 얘기다.

그의 단식에 새정치연합은 평가하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 조정식 사무총장 등은 "순수한 입장에서 하는 것", "오죽 안타깝고 답답했으면 그러겠느냐. 정치적 이해관계로 해석할 상황이 아니다"고 했다. 

새누리당에 '여·야·유가족 3자협의체 구성' 수용을 촉구하며 본격적인 장외투쟁에 돌입한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이날 문 의원의 광화문 농성장도 찾아 환담을 나누며 화기애애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문 의원의 단식은 이날로 44일째 단식을 하고 있는 김씨가 단식을 그만둘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문 의원측은 "첫째도, 둘째도 사람 생명 살리자는 것"이라며 "유민아빠의 단식을 멈추게 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문 의원도 이날 자신의 농성장을 찾아온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 3자협의체가 가동하거나 대통령이 유가족들만 만나줘도 유민 아빠의 단식이 풀릴 것 같다"고 말했다.    




pj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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