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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이름에 'ISIS' 붙인 영국업체 급사과 소동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2014-08-23 23:25 송고
영국의 한 속옷회사가 속옷 이름에 급진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의 명칭을 사용해 사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영국의 유명 성인용품 제조사 앤 써머스(Ann Summers)는 23일(현지시간) 여성 브래지어 등을 포함한 ISIS 속옷 라인을 런칭하며 이같은 이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ISIS는 무장단체 IS의 이전 명칭 이라크·시리아 이슬람 국가(ISIS)와 같기 때문이다.

업체는 자신들은 이라크와 시리아의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 전사)들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해당 속옷 라인을 철수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업체는 해당 속옷을 온라인과 영국 전역의 100여곳의 매장을 통해 판매를 시작했다.

앤 써머스측은 "해당 이름은 수개월 전에 결정된 것"이라면서 고대 이집트의 풍요의 여신 이시스(ISIS)를 딴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우리는 현재 ISIS 상품을 런칭하는 것이 불운한 시기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테러나 폭력을 지원하거나 용서하지 않음을 밝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일로 인해 불쾌감을 느끼게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무장단체 IS는 지난 19일 미국 기자 제임스 폴리의 참수 장면을 유튜브에 공개해 전세계의 공분을 사고 있다.

영국은 참수를 단행한 남성이 영국인으로 밝혀지고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자국 출신 지하디스트가 5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깊은 고민에 빠진 상태다.


jhk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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