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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인종차별 논란' 맥케이 전 카디프감독 공식 사과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4-08-23 16:03 송고
말키 매케이 전 카디프시티 감독이 인종차별 문자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 AFP=News1
말키 매케이 전 카디프시티 감독이 인종차별 문자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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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키 맥케이 전 카디프시티 감독이 최근 논란을 부른 인종차별 문자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맥케이 감독은 23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언 무디의 휴대폰에 있던 문자 메시지 1만건 중 내가 보냈던 문자로 인해 문제가 벌어졌다"면서 "그것들을 다시 읽어봤지만 부적절한 내용이 있다는 사실이 부끄럽다. 모두 내 잘못이기 때문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시 팀에서 많은 스트레스와 정신적인 압박을 받고 있었다. 그렇지만 내가 했던 잘못에 대해선 변명할 여지가 없는 것 같다. 다시 한번 사과하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지난 21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맥케이 감독이 이안 무디 크리스탈 팰리스 단장과 인종차별 뿐 아니라 성차별, 동성애 혐오 등의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주고 받아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인 선수 김보경(25·카디프시티)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맥케이 감독은 2012년 7월 김보경이 카디프와의 입단 계약 사실을 전하며 영국인이 동양인을 비하할 때 사용할 때 쓰는 '칭키(chinkys)'라는 표현을 썼고,  "빌어먹을, 카디프에 돌아다니는 개들로도 충분한데"라는 인종 차별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 같은 사실은 무디 단장이 선수 영입에 관련된 비리 혐의로 가택 압수 수색을 받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무디 단장은 말레이시아 갑부인 빈센트 탄 카디프시티 구단주와 갈등을 빚다 팀을 떠났고, 맥케이 감독도 2013-2014 시즌 도중이던 지난 12월 전격 경질됐다.

맥케이 감독은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은 인종 차별주의자는 아니라고 항변했다. 그는 "지난 20년 간 개인적으로 다문화 환경에서 살아왔다"면서 "내가 인종·성 차별론자, 동성애 혐오론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고 전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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