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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아빠' 김영오씨, 입원 중 단식 계속 '41일째'

주치의 "기력 회복 못하고 두통·어지러움 호소 여전"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14-08-23 13:59 송고 | 2014-08-23 14:00 최종수정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40일간 단삭하다 건강 악화로 입원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40일간 단삭하다 건강 악화로 입원한 "유민아빠" 김영오 씨가 지난 22일 오후 서울 용두동 동부병원 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세월호기록위원회 제공)/뉴스1 © News1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다 건강이 악화돼 입원한 '유민아빠' 김영오(47)씨가 병원에서도 단식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단식을 시작한 이래 41일째이다.

김씨의 주치의인 이보라 서울시 동부병원 내과과장은 23일 "김씨가 단식을 계속하고 있다"며 "어제랑 비슷하게 기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두통이나 어지러움 등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김씨는 의식이 있고 대화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혈당이나 혈압은 양호해졌다. 쇼크상태였던 혈압은 어제보다 좋아졌고 혈당 수치도 현재 저혈당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는 수액을 맞고 있는 것 외에는 없다"며 "김씨가 입원 중인 1인실에 밤새 가족대책위분들이 자리를 지켰다"고 덧붙였다.  

장기 단식으로 몸이 수척해진 김씨는 전날 오전 7시50분쯤 119 구급대원들에 의해 들것에 실려 동대문구 소재 서울시 동부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김씨는 혈당 수치가 낮은 상황이었다. 병원 이송 전 농성장 기준으로 혈압은 쇼크상태 수준이었다.

김씨는 현재 병원 특실 입원병동의 1인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김씨가 건강을 회복하려면 2달의 복식기간이 필요해 가족과 의료진이 김씨의 몸상태를 체크하며 식사를 권유하고 있지만 김씨는 여전히 식사를 거부하고 있다.

김씨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하기 위해 청와대로 향하던 중 경찰에게 제지를 당했던 20일부터 건강이 급격히 나빠졌다. 그는 농성장에서 앉아 있지도 못한 채 하루종일 누워 있었고 제대로 움직이거나 말을 하기조차 어려워했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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