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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뒷심의 뒤에는 베테랑들의 뒷심이 있다

박용택, 이진영 등 고참들이 LG의 반전 이끌어

(서울=뉴스1스포츠) 김소정 인턴기자 | 2014-08-23 08:04 송고

LG 트윈스의 베테랑 선수들이 4위 자리를 지켜냈다. 지난 21일 삼성-두산전에서 두산이 패하면서 어부지리로 4위에 올랐던 LG일 22일 자력으로 4위를 지켰다. 베테랑 선수들의 뒷심이 승리를 가져왔다.

LG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 경기에서 경기 초반 상대 선발 토마스의 호투에 꽁꽁 묶이며 6회까지 단 1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LG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서 박용택(왼쪽), 이진영 등 베테랑 선수들이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팀의 4위를 지켰다. © News1 DB
LG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서 박용택(왼쪽), 이진영 등 베테랑 선수들이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팀의 4위를 지켰다. © News1 DB

엎친 데 덮쳐 KIA의 김민우가 7회초에 2점포를 쏘아 올리며 패색이 짙어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LG의 뒷심은 무서웠다. 7회말에 곧바로 5번 이진영의 안타를 시작으로 세 타자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8회, LG는 무사 2루에서 박용택이 결승타를 뽑으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LG는 살얼음판 위에서 손에 땀을 쥐는 4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LG가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은 집중력이다. 기록이 말해준다. LG는 22일까지 타율 0.279로 9개 팀중 가장 낮다. 하지만 7회 이후, 2점 이내의 상황에선 0.296의 타율을 기록하며 전체 구단 중 3위에 올라있다. 이는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는다는 방증이자 충분히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힘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 뒷심이 좋아졌다.

특히 같은 상황에서 박용택과 이진영, 정성훈 등 고참들이 높은 타율을 보이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한다. 박용택의 경우 7회 이상, 2점 이내의 경우에 63타수 22안타로 타율 0.349를, 이진영은 58타수 18안타로 타율 0.310을, 정성훈은 50타수 19안타로 4할에 근접한 0.380의 타율을 올렸다.

4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각 팀마다 매 경기 촉각을 곤두세우며 다양한 작전들을 펼치고 있다. 대타 요원들과 불펜 투수들을 모두 소모하면서까지 승리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당연히 긴장감이 커지고 이럴 때는 실수가 잦아지기 마련이다. 모든 것이 조심스럽다.

이런 상황에서 실타래를 푸는 것은 결국 베테랑 선수들의 몫이다. 베테랑 선수들의 플레이는 신인들에게는 살아있는 교과서이고, 감독에겐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으며, 팀에겐 답답한 경기에 희망이 된다. LG의 박용택과 이진영 등이 대표적이다. 상승세일 때는 더욱 팀을 펄펄 날게 하며, 부진할 땐 노련한 한방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출해내고 있다. LG의 뒷심 뒤에는 베테랑들의 뒷심이 있다.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그래서 더욱 팬들의 마음을 졸이게 만드는 스포츠다. 지고 있더라도 마지막 한방으로 이길 수 있고, 이기고 있더라도 마지막엔 무너질 수 있는 반전의 묘미를 지녔다.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팀이 승리한다. 초접전인 4위 싸움에서 LG가 밀리지 않고 있는 것은 그 뒷심을 가졌기 때문이다.




soz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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