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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장중] 우크라 우려·옐런 잭슨홀 발언에 보합권 '혼조'

(뉴욕 로이터=뉴스1) 김정한 기자 | 2014-08-23 02:28 송고


뉴욕증시가 22일(현지시간) 변동장세 속에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의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자넷 옐런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 내용이 알려진 직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하락하고 있으나 나스닥종합지수는 상승세다.

이날 현지시간으로 오후 1시00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장대비 0.07%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S&P500지수도 전장대비 0.05% 밀리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대비 0.27%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러시아는 1주일째 우크라이나 국경지역에 발이 묶여 있던 구호 트럭 90대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허락 없이 국경 통과를 강행해 이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을 고조시시며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옐런 의장은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매년 개최하는 경제정책 컨퍼런스 '잭슨홀 미팅'에서 조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고용시장에 대해선 불확실하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는 많은 전문가들은 옐런 의장이 금리 인상과 관련해 특별한 뉴스를 만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과 일치하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옐런 의장보다 약 4시간 후에 진행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연설도 주시하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은 최근 수준 동안 물가상승률이 저조하고 이에 따른 유로화 약세도 지속되고 있어 드라기 총재가 경기부양을 위한 획기적인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ITG의 마이클 마렐 리서치 대표는 "조기 금리이상 가능성이 나온 직후 매도세가 나타났으나 투자자들의 매도 포지셔닝이 이미 시장에 반영된 후라 그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고 말했다.

◇ 지정학적 긴장감 재고조

러시아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구호품 발송을 지연하기 위해 했던 모든 변명을 소진했고 이에 러시아는 행동하기로 결정했다"며  "인도적 구호물품을 실은 차량은 루한스크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의 이 같은 행동이 '직접적인 침략'(direct invasion)에 해당한다며 비난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제공하려는 구호물품이 반군을 돕는 '트로이의 목마'가 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국내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중동 가자지구에서도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이스라엘 협력자 18명에 대한 공개 처형을 단행하며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는 앞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하마스 군사조직인 알 카삼여단 사령관의 부인과 아들이 죽고, 고위 지휘관 3명이 숨진데 따른 보복으로 보인다.

검정 복장에 마스크를 한 하마스 무장대원들은 이날 가자 중심부 광장에서 이스라엘에 협력한 것으로 보이는 7명을 공개 처형했다.

또 이날 새벽 가자내 버려진 경찰서 건물에서 이스라엘 협력자로 보이는 11명이 무장대원들에게 처형됐다.

◇ 고용시장 불확실 여전..개선 시 금리인상 가능

옐런 의장은 이날 고용시장이 확실하게 개선될 경우 기준금리가 조기 인상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미국의 고용시장은 여전히 금융위기의 여파에서 완전하게 벗어나지 못한 상태이며 연준은 금리인상 시기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종전의 입장과 큰 변화가 없으며 금리인상 시기에 관한 구체적인 단서도 내놓지 않아 시장의 예상과 같이 획기적인 발언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옐런 의장은 이날 실업률 하나만 가지고 미국 고용시장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하기가 부적절한 이유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실업률은 기대보다 빨리 하락했다"면서도 "지난 5년 동안의 경제적 혼란으로 인해 수백만명의 근로자들이 직장을 잃고, 좌절을 겪고, 임시직으로 내몰렸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이 같은 구체적인 사실들은 실업률 수치만으론 절대로 드러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옐런 의장은 이 같은 환경 하에선 "적절한 정책을 위한 간단한 해법(레서피)은 없다"며 "연준 정책위원들이 예정된 정책 경로에 구애받지 않고 경제 지표들을 평가할 수 있게 허용하는 '실용적'(pragmatic)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옐런 의장은 이어서 노동시장에 대한 평가와 금리인상 시기에 관한 논쟁은 연준 정책위원회 내에서 가열되고 있다고 밝혔다.

◇ 달러·국채수익률·금값 강세..유가 약세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23% 상승한 82.40을 기록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0.1104% 상승한 103.9500엔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장대비 0.27bp(1bp=0.01%) 상승한 2.41%를 기록 중이다.

금선물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2월 인도분 금선물은 0.31% 오른 온스당 1279.4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보다 0.57% 내린 배럴당 93.4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 풋 로커 호조..에어로포스테일·홈디포 부진

종목별로는 스포츠웨어와 신발 유통업체인 풋 로커가 선물시장에서 3.10% 상승 중이다. 이에 앞서 이 업체는 2분기 어닝실적이 기대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이 업체의 2분기 매출은 16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망치인 15억7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반면에 의류 브랜드인 에어로포스테일은 9.46%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이 업체는 2분기 동일매장 판매 실적이 전분기보다 감소했다고 밝혔다.

건축자재와 인테리어 홈디포는 0.41% 하락 중이다. 이에 앞서 이 업체는 크레이그 메니어 전 소매 담당 대표를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그의 승진은 4개월 만에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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