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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고용시장 여전히 불확실..실용적 정책 필요" (상보)

"고용시장 개선 시 조기 금리인상 가능"

(로이터=뉴스1) 김정한 기자 | 2014-08-23 01:30 송고 | 2014-08-23 05:22 최종수정
자넷 옐런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좌)이 21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연례 경제정책 컨퍼런스인 ´잭슨홀 미팅´의 리셉션 장에 들어서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자넷 옐런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좌)이 21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연례 경제정책 컨퍼런스인 ´잭슨홀 미팅´의 리셉션 장에 들어서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자넷 옐런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22일(현지시간) 고용시장이 확실하게 개선될 경우 기준금리가 조기 인상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미국의 고용시장은 여전히 금융위기의 여파에서 완전하게 벗어나지 못한 상태이며 연준은 금리인상 시기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종전의 입장과 큰 변화가 없으며 금리인상 시기에 관한 구체적인 단서도 내놓지 않아 시장의 예상과 같이 획기적인 발언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매년 개최하는 경제정책 컨퍼런스 '잭슨홀 미팅'에서 연설에 나서기에 앞서 미리 배포한 연설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옐런 의장은 이날 실업률 하나만 가지고 미국 고용시장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하기가 부적절한 이유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실업률은 기대보다 빨리 하락했다"면서도 "지난 5년 동안의 경제적 혼란으로 인해 수백만명의 근로자들이 직장을 잃고, 좌절을 겪고, 임시직으로 내몰렸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이 같은 구체적인 사실들은 실업률 수치만으론 절대로 드러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미국 경제가 완전고용 수준에 근접해 있는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어려워졌다"며 "이는 고용시장 구조가 계속 변하고 있고 극심한 경기침체로 인해 노동시장의 기능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옐런 의장은 "노동시장의 슬랙(slack · 현재 고용 수준의 차이)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에 대한 여러 판단들은 미묘한 차이가 난다"며 "고용 수준이 상당한 불확실하다는 점은 연준이 물가안정과 완전고용이라는 2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러고 덧붙였다.

그는 이 같은 환경 하에선 "적절한 정책을 위한 간단한 해법(레서피)은 없다"며 "연준 정책위원들이 예정된 정책 경로에 구애받지 않고 경제 지표들을 평가할 수 있게 허용하는 '실용적'(pragmatic)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옐런 의장의 연설은 고용시장이 겉보기보다는 개선세가 덜하며, 따라서 연준은 예상보다 빨리 금리를 올렸다간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언급하는 데 상당한 분량을 할애했다.

옐런 의장은 전반적으로 2007~2009년의 금융위기와 그로 인한 경기침체가 노동력에 설명되지 않을 정도의 큰 손상을 가했다는 자신의 기본 입장을 고수했다.

연준은 지난 2008년 이후 제로(0)에 가까운 초저금리를 유지해오고 있으며 오는 10월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완전하게 종료한 이후에도 상당 기간(considerable time) 동안 이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현재 금융시장에선 금리인상이 내년 중반에나 이루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ace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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