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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얼마에요”…자갈치시장서 장보며 추석경기 점검

“수산·관광산업 융합, 세계적 수산명소 만들자”..'동북아 수산식품클러스터’ 박차 당부

(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 | 2014-08-22 18:07 송고 | 2014-08-23 11:03 최종수정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오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찾아 수산물을 구입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4.08.22/뉴스1 © News1 포토공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오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찾아 수산물을 구입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4.08.22/뉴스1 © News1 포토공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부산 자갈치시장을 방문, 장을 보면서 추석물가를 직접 점검하는 등 민생행보를 이어나갔다.


이날 오후 자갈치 시장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건어물 가게에 들러 "추석인데 (손님이) 좀 늘었나요"라고 물었다. 이에 가게주인은 "다음 주쯤 돼야 알 수 있다"면서 "보통 추석 1주일 전에 경기가 나아진다.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미역, 다시마, 멸치 등을 상품권으로 5만5000원 어치를 구입한 뒤, 생선가게에 들어 전통시장상품권으로 바다장어 3마리에 3만원, 또 다른 가게에서 전복, 가리비, 갈미조개, 백합 조개 등을 10만원을 주고 직접 구매하면서, 추석을 앞둔 시장물가를 일일이 점검했다.

박 대통령이 자갈치 시장에 나타나자 상인들은 박 대통령 주변에 모여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고 가게주인들과 사진도 찍었다.

또한 한 수산가공식품가게에 들러 어묵회와 다시마 전병 등 수산가공식품을 시식하면서 "어묵회는 비린내가 없고 다시마 전병은 맛이 좋다. 수산가공산업을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민생경제 행보는 올 상반기 첫날인 1일부터 시작됐다. 이날 박 대통령은 충북 청주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 10여명과 즉석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지난달 11일에는 경기도 김포소재 로컬푸드 직판장을 찾아 현장 관계자들과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방안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자갈치시장 방문은 7·30 재보선이후 첫 민생현장 방문이다.  
박 대통령의 이번 부산 자갈치 시장 방문은 추석을 앞두고 민생경기 상황을 점검하고, 전통어시장인 자갈치 시장을 현대화하고 관광명소화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내용의 '동북아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사업' 추진현황을 직접 챙기기 위해서다.

박 대통령은 이날 매장방문에 앞서 자갈치 시장 3층 상인회 사무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자갈치 시장은 이제 부산의 대표적인 명소가 됐다"면서 "이제 부산은 자갈치시장과 공동어시장, 남항 일대를 중심으로 식품산업클러스터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를 위해 "안전하고 위생적인 수산물 유통시설을 갖춰야 한다"면서 "더 안전하고 위생적인 수산물 유통구조를 갖춘다면 소비자들이 좋아하고 매출이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품질이 좋은 가공식품 개발 산업을 통해서 수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기존의 소비자 가공 위주의 유통에서 벗어나 적절한 가공과정을 거치고 포장을 하면 몇 배의 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어 "자갈치시장을 인근 어시장과 연계해서 체험관광이 결합된 해양수산 분야의 복합문화시설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면서 "크루즈 관광객을 겨냥한 고급 관광 상품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수산업을 관광산업, 문화산업과 융합시켜 이대로 키워나가면 경쟁력을 갖춘 미래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면서 "한·중 자유무역지대(FTA) 체결을 걱정하는 분들도 많이 있는 데, 우리수산물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중국이라는 큰 시장에 진출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12년11월 대통령 후보시절 자갈치시장을 방문해 "시장들이 실질적으로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갈치 시장이 명물이 돼야 관광객들이 구경하고 쇼핑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동북아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발표한 바 있으며, 정부는 이의 일환으로 자갈치시장 관광명소화 사업과 부산 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날 박 대통령의 현장방문에는 김영석 해양수산부 차관,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 이주학 부산공동어시장 사장 등이 함께했다.

박 대통령의 부산 방문은 대통령 취임 이후 이번이 세 번째로 지난해 7월 북항 재개발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11월 29일에는 부산국제영화제 준비현황을 시찰했다.  


birak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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