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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을 도박에 끌어들인 ‘리니지 대통령’의 비참한 말로

인터넷 방송 통해 도박 사이트 회원 모집한 혐의로 구속

(익산=뉴스1) 박효익 기자 | 2014-08-22 16:48 송고

익산경찰서는 22일 자신이 진행하는 인터넷 방송을 통해 인터넷 도박사이트 회원을 모집하고, 그 대가로 거액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도박개장)로 한 유명 인터넷 게임방송의 진행자 조모(24)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자신이 진행하는 방송을 통해 인터넷 도박사이트 회원을 모집하는 대가로 도박사이트 운영자 허모(47)씨로부터 1억여원을 받은 혐의다.

    

조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인터넷 방송을 통해 도박사이트에 접속한 뒤 실제 도박을 하는 장면을 내보냄으로써 시청자들이 도박사이트에 접속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는 ‘리니지 대통령’으로 불릴 정도로 인터넷 게임방송 쪽에서 유명세를 떨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 조씨는 2008년부터 롤플레잉 온라인게임 ‘리니지1’에 대한 인터넷 방송을 해 왔으며, 지난 7년 간 누적 시청자 수는 35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허씨 등은 조씨에게 접근해 범행을 제의했다. 조씨는 자신의 방송을 본 시청자들이 도박사이트에 접속해 베팅을 할 때마다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조씨를 도와 도박사이트 회원을 모집한 배모(28)씨를 도박개장 방조 혐의로, 도박사이트 운영자 유모(54)씨를 도박개장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사이트 운영자 허씨를 수배했다.

    

허씨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조씨 등을 통해 모집한 회원 1만1000여명으로부터 290억원을 입금받아 사이버머니로 충전해 주고 5억5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도박사이트에 접속해 도박을 한 안모(28) 등 63명을 도박 혐의로, 대포통장을 허씨 등에게 건넨 김모씨(36) 등 8명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방송 진행을 전업으로 삼은 조씨는 시청자들이 주는 포인트로 웬만한 회사원보다 많은 돈을 벌었지만, 더 큰 욕심을 부리다가 범행에 이르게 됐다”라며 “다만 정확한 범행 규모는 도박사이트 운영자 허씨 등을 검거해 조사해 봐야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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