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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스트로 정명훈, 40년 음악인생 첫 피아노 리사이틀

10월 창원·대구, 12월 서울·대전·고양 등 5차례 공연

(서울=뉴스1) 염지은 기자 | 2014-08-22 13:51 송고 | 2014-08-22 14:04 최종수정
정명훈.(제이아트 제공)© News1
정명훈.(제이아트 제공)© News1
이 시대 최고의 지휘자,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40년 넘는 음악 인생 최초로 피아노 리사이틀을 갖는다. 

지난해 12월 독일의 명 레이블(음반 제작업체) ECM을 통해 발매했던 그의 첫 피아노 앨범 이후 1년 여만에 성사된 귀한 무대이다.
10월 5일 창원 성산아트홀과 10월 12일 대구 시민회관을 시작으로 12월 1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2월 18일 대전 예술의전당, 12월 20일 고양 아람누리 공연이 예정됐다.

정명훈은 이 중 서울 공연의 개런티 전액을 2008년 설립한 비영리재단 미라클오브뮤직에 기증할 계획이다. 

1953년 생인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음악 인생은 5세 때 피아노로 시작됐다. 15세 때 누나 정경화, 정명화와 함께 정트리오로 미국과 유럽에 연주여행을 다녔고 21세 되던 1974년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피아노부문에서 2위를 하며 피아니스트로 주가를 높였다.
정명훈은 이후 지휘자로 커리어를 쌓으며 우리에게 피아니스트보다 마에스트로 각인된다. 1976년 미국 뉴욕청년심포니를 지휘하면서 포디엄(지휘단)에 오르기 시작해 1979년 로스앤젤레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로 본격적인 지휘 커리어를 쌓았다. 

그의 피아노 치는 모습은 실내악 무대에서만 볼 수 있었지만 지난해 둘째 아들 정선이 독일의 명 레이블 ECM에 프로듀서로 입문하면서 그의 첫 피아노 앨범 '정명훈, 피아노'가 탄생했다. 

지난해 12월 발매된 이 앨범은 우리나라에서 3개월간 클래식 차트 1위에 머물며 음악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코어 클래식 음반으로는 드물게 지금까지 1만장 넘게 팔렸다.

정명훈은 "예순이 되면 나는 일로서의 음악을 그만두고 진짜 음악을 하고 싶었다. 내게 피아노는 진짜 음악이다"라고 자신의 첫 피아노 리사이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번 리사이틀에서 전반부는 지난 앨범의 수록곡으로, 후반부는 쇼팽의 작품들로 꾸밀 예정이다. 정명훈은 피아노 앨범의 수록곡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가 직접 쓴 라이너 노트(음반 해설)에 잔잔한 어조로 풀어내고 있다.

둘째 손녀 루아(Lua)에게 선물하는 드뷔시의 '달빛'을 비롯해 그에게 막대한 음악적 영향을 끼친 누나 정경화에게 바치는 '쇼팽의 녹턴 c#단조', 큰 아들의 결혼식에서 연주했던 '슈베르트 즉흥곡 G플랫 장조' 등 가족애가 묻어 나는 곡들이다.

또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연주했던 '가을 노래', 꿈속에서의 내밀한 대화라고 표현한 쇼팽의 녹턴과 슈만의 작품들,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 모차르트의 '작은별 변주곡'까지 거대한 오케스트라를 움직이는 마에스트로가 지휘봉을 내려놓고 들려주는 고백과도 같은 음악들은 그의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을 함께 했던 반짝이는 소품들이다. 

티켓 오픈은 25일부터이고,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문의 1544-1555.    


senaj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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