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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아이스버킷 동참 못하는 속사정…"공무원은 하지마"

美 국무부, 외교관들에 '아이스버킷 챌린지' 동참 금지령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4-08-22 13:45 송고
루 게릭병 환자를 위한 기금마련 자선행사
루 게릭병 환자를 위한 기금마련 자선행사 "아이스 버킷 챌린지(Ice Bucket Challenge)"에 참가한 미국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자택에서 부인 로라 부시여사가 머리에 쏟아붓는 얼음물 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은 비디오에서 캡처한 것이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 이벤트를 페이스북에 올린 뒤 "어제가 빌(빌 클린턴 전대통령)의 생일이었다. 빌을 위한 나의 생일선물은 한 양동이의 얼움물"이라고 밝혀 다음 차례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임을 분명히 했다. © News1 이기창


미국 국무부는 21일(현지시간) 자국 외교관들에게 전 세계적으로 열풍이 불고 있는 아이스버킷 챌린지 동참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날 각국 대사들과 국무부 고위 관계자들에게 아이스버킷 챌린지 동참을 금지하는 내용의 통지문을 전보와 온라인을 통해 고지했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대사들에게만 국한되는 조치는 아니다. 동기가 얼마나 좋은 것이든, 연방정부 규범에 따르면 공공기관 집무실을 사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국무부 고위 관계자들이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하는 것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루게릭병(ALS)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높이기 위해 미국 ALS협회가 진행 중인 릴레이 모금 캠페인이다. 캠페인 참여자는 얼음물을 뒤집어쓰거나 100달러를 기부해야 한다.

얼음물을 뒤집어 쓴 사람은 다음 대상자 3명을 지목할 수 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로버트 케네디 전 상원의원의 미망인 에델 케네디 여사의 지목을 받았지만 고민 끝에 기부로 대신했다.

국무부 지침도 있지만 대통령이나 고위급 공무원이 특정 질병에 대한 자선모금 캠페인에 참여함으로써 선호와 편애 논란이 야기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아이스버킷 챌린지에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비롯해 빌 게이츠, 팝스타 저스틴 비버 등 각계 인사들이 동참했으며 한국, 호주, 영국, 캐나다, 독일 등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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