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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부산~규슈 200㎞ 해전 전력망 구축 추진

"한전 경영진, 최근 손정의 日 소프트뱅크 회장 만나 논의"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2014-08-22 08:55 송고
한국전력은 22일 부산~대마도~규슈를 잇는 '한-일 해저 전력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전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내용은 없고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예전부터 논의해 왔던 내용"이라고 말했다.한-일 해저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는 부산에서 대마도 50㎞, 대마도에서 규슈 150㎞ 등 총 200㎞ 길이의 해저 케이블을 설치해 한국과 일본의 전력망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한국은 중장기적으로 전력수급이 안정돼 전력이 남는 반면 일본은 원전 가동 중단으로 전력이 모자란 상황에서 양 측 모두 윈-윈이라는 판단에서다.

기술적으로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이미 지난 1997년과 지난달 진도~제주 해저에 105㎞의 전력망을 구축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한-일 해저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에 일본인 기업가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전 경영진은 최근 손 회장과 만나 이 프로젝트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이 한-일 해저 전력망 구축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그가 지난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태 후 제시한 '아시아 수퍼그리드(Asia Super Grid)' 사업 때문으로 보인다. 이는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몽골 등의 전력망을 연결하자는 장기 프로젝트다. 상대적으로 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중국, 러시아, 몽골 등이 전력을 싸게 생산하고 한국과 일본이 이를 수입해 쓰자는 것이다.

다른 한전 관계자는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시간적 여유를 두고 조심스럽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면서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한국과 일본에 모두 도움이 되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yagooj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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