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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은 '부활투', 두산 마운드에 힘을 불어 넣다

(뉴스1스포츠) 김소정 인턴기자 | 2014-08-22 05:45 송고 | 2014-08-22 06:43 최종수정
두산이 삼성에 패해 4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그래도 소득은 있었다. 그 동안 부진으로 고생하던 노경은이 부활의 조짐을 보였기 때문이다.

노경은은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1이닝 동안 110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5피안타 3볼넷 4실점(3자책)했다. 3회까지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는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과 불펜의 지원을 받지 못지 못했다. 결국 12패(3승)로 시즌 최다패 투수가 됐다.
노경은은 2012년 12승(6패), 지난해 두산 투수 중 유일하게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면서 10승(10패)을 기록해 토종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그랬던 그가 올해 극심한 부진의 늪에 빠졌다. 21일 대구 삼성전 이전까지 22경기에서 2승11패와 평균자책점 8.60.

노경은이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비록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5.1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으로 4실점(3자책)하며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 News1 DB
노경은이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비록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5.1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으로 4실점(3자책)하며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 News1 DB


노경은의 부진은 자연스레 팀에 악영향을 끼쳤다. 불안한 선발은 타선 침묵과 수비실책을 불렀다. 공수주 삼박자가 무너지면서 팀은 갈피를 잃었다. 노경은은 점점 위축됐다. 
송일수 감독은 노경은을 계속 마운드에 올려 실전 피칭을 통해 경기 감각을 되찾고,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하지만 송감독의 바람과는 달리 부진이 이어졌고, 결국 노경은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됐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었다. 스스로 일어나야만 했다. 몸과 마음을 다잡으며 맹훈련에 거듭한 결과 노경은은 지난 8일 퓨처스리그 화성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가 5이닝 6피안타 1실점하는 호투를 펼쳤다. 특히 이날 노경은은 최고 시속 144km를 기록하며 단 1개의 볼넷도 없이 투구를 마치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노경은은 지난 15일 목동 넥센전 때 1군에 복귀했다. 첫 술에 배부를 순 없었다. 노경은은 이날 선발 투수로 나가 5이닝 6피안타(2개 홈런) 4볼넷 6실점으로 시원치 않은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주저앉지 않았다. 61일 만에 4위에 등극한 팀을 위해 노경은은 힘을 내야 했다. 두 번째 등판이었던 21일 대구 삼성전에서  훨씬 안정적인 투구를 보였다. 직구의 힘이 살아났다. 제구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아직 포크볼 등 변화구가 원하는 곳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크게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 살얼음판 4강 싸움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기대감을 갖게 할 수 있는 투구 내용이었다. 

두산은 '가을 야구'를 위해 마운드의 안정이 절실하다. 니퍼트와 유희관은 시나브로 제 자리를 되찾았다. 이제 노경은의 차례다. 


soz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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