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43년된 서대문고가도 연말 ‘역사속으로’…주민제안으로

다음달 공사 발주해 12월부터 철거…중앙버스전용차로 시공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2014-08-21 16:46 송고
서울 아현고가도로의 마지막 구조물이 철거된 지난 3월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충정로 세거리를 차량들이 통행하고 있다(왼쪽). 오른쪽은 철거공사가 시작되기 전 지난달 4일 촬영한 아현고가도로. 2014.3.26/뉴스1 © News1
서울 아현고가도로의 마지막 구조물이 철거된 지난 3월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충정로 세거리를 차량들이 통행하고 있다(왼쪽). 오른쪽은 철거공사가 시작되기 전 지난달 4일 촬영한 아현고가도로. 2014.3.26/뉴스1 © News1
1971년부터 40년 넘게 자리를 지켰던 서울 서대문고가가 올해 연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서울시는 다음달 중 서대문고가차도 철거 공사를 발주해 오는 12월 철거작업에 착수한다고 22일 밝혔다.
서대문고가 철거는 지난해 6월 박원순 시장이 현장시장실로 서대문구를 찾았을 때 지역 주민들이 제안한 사업이다.

2000년 초반부터 교통흐름과 도심 미관을 개선하기 위해 고가차도 철거를 추진했던 서울시는 고가 노후로 인한 안전문제, 연간 시설투자비 등을 고려해 고가 철거를 결정했다.

올해 예산에 10억원이 반영된 데 이어 철거작업을 본격화하는 내년에 47억원을 투입한다.
 
시는 내년 2월 철거작업을 끝내고 고가 자리엔 중앙버스차로를 만들 계획이다. 고가로 인해 단절됐던 아현역에서 광화문 방향 중앙버스차로가 내년 상반기 중 개통되면 교통 흐름도 개선될 전망이다.
충정로역과 광화문을 잇는 서대문고가는 1971년 4월 폭 11.5m, 연장 374m로 준공됐다. 서대문사거리 교차로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당시 공사비로 11억9000만원을 들여 세웠다.

고가를 통행하는 차량은 신호대기 없이 지나고, 고가 아래도 신호 체계가 줄어 대기시간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지만 합류 지점에서 차가 얽혀 오히려 교통 체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2000년대 들어 교통망이 고도화되고 승용차에서 대중교통·보행자 위주로 도심 교통정책이 바뀌면서 고가도로 철거 필요성이 제기됐다.

그늘을 드리웠던 고가가 사라지면 교통흐름이 자연스러워지고 거리가 밝아져 일대 상권이 활성화되는 효과도 있다.
 
앞서 올해 2월엔 우리나라 최초의 고가차도 아현고가가, 지난달엔 약수고가가 철거를 시작했다.

1968년 9월 폭 15m, 연장 940m로 개통된 아현고가는 75억원을 들여 지난 3월 철거작업이 끝났고, 현재 중앙버스전용도로 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아현고가가 있던 신촌로~충정로 구간 2.2㎞에 들어서는 중앙버스차로는 원래 이달 완공이 목표였지만 장마로 공사가 늦어지면서 9월말 개통 예정이다. 
 
서울시는 내년 서울역고가차도(남대문로5가∼만리동)도 계획 중이다.


chacha@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