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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 안보이는 세월호法…여야 헛심 공방 속 국회 시계제로

출구 안보이는 세월호法…국회 시계제로

(서울=뉴스1) 김현 기자, 김유대 기자, 유기림 기자 | 2014-08-21 14:42 송고 | 2014-08-21 16:40 최종수정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4.8.21/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4.8.21/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여야는 21일 세월호 특별법 등 꼬인 정국을 풀어낼 마땅한 해법을 내놓지 못한 채 헛심 공방만 펼쳤다.
새누리당은 "더이상의 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채 야당에 공을 넘기고 있다. 야당에 여야 원내대표 합의안 추인을 압박하는 한편 유가족에 대해서도 합의안 수용을 거듭 당부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유가족 여러분은 합의안을 수용해 빨리 진상조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여야가 합의한 특검추천권 여당 몫 2인에 대한 사전 동의는 사실상 야당과 유가족에게 우리 당의 추천권을 내준 것이다. 새누리당은 책임있는 여당으로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양보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역시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가족들의 입장도 십분 이해하지만 대한민국 법질서 안에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배상보상 등이 충분히 최대한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믿고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야당의 협상 대표자인 박영선 원내대표가 재재협상을 하지 않겠다고 명백히 밝히고 있고, 현재 협상은 더 이상 진행될 게 없다"며 "야당에서 이제 숙제를 하면 된다"고 재재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회의실이 텅 비어 있다. 여야의 특별법 재합의안마저 유가족들의 거부로 사실상 효력을 잃게됨에 따라 논의를 원점으로 돌리고 또다시 재협상에 나서야 할지, 아니면 여야 합의안을 토대로 계속 유족들을 설득해야 할지 갈피를 잡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새정치연합은 오전 비공개 주요 당직자 회의를 열어 특별법 문제에대한 해법을 논의했다. 2014.8.21/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회의실이 텅 비어 있다. 여야의 특별법 재합의안마저 유가족들의 거부로 사실상 효력을 잃게됨에 따라 논의를 원점으로 돌리고 또다시 재협상에 나서야 할지, 아니면 여야 합의안을 토대로 계속 유족들을 설득해야 할지 갈피를 잡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새정치연합은 오전 비공개 주요 당직자 회의를 열어 특별법 문제에대한 해법을 논의했다. 2014.8.21/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여당이 이처럼 야당에 공을 넘기는 가운데 새정치연합은 진퇴양난의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유가족의 세월호 특별법 거부 입장에 따라 재재협상에 나서기도, 그렇다고 합의안을 추인한 뒤 법 제정 절차에 돌입하기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전 비공개 주요당직자 회의를 갖고 대책을 모색했지만 이 자리에서도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유은혜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유가족과 소통을 계속하겠다"며 "동시에 각계 각층의 여론을 수렴하면서 사회적 총의를 모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유가족 설득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여권을 세월호 특별법 논란 속을 끌어들이기 위해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유 원내대변인은 "거듭 면담을 요청하는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씨에 대해 대통령이 언제든 만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외면하는 것은 인간적으로도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박 대통령은 김씨의 면담 요청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이처럼 여당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원내대표 협상을 맡았던 박영선 원내대표가 본인의 거취를 놓고 장고에 들어갔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yd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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