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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받던' 주상복합아파트 부활…가을 분양시장 대거 등장

9~10월 5개 업체가 3146가구 분양 나서

(서울=뉴스1) 이군호 기자 | 2014-08-21 11:15 송고
대형주택 수요 감소로 인기가 시들해졌던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가을 분양 성수기를 앞두고 대우건설 등 건설사들이 소비자 눈높이 맞춘 주상복합 아파트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가을 분양 성수기인 9~10월 수도권에서만 5개 업체가 3146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9월에는 우선 대우건설이 광명역세권지구 주상2(D2)블록에 광명역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광명역 푸르지오는 지하 5층 지상 42층 주상복합 아파트 5개 동과 오피스텔 1개동으로 구성된다. 아파트는 전용 59~103㎡ 640가구로 구성되며 오피스텔은 24㎡ 143실로 지어진다.

광명역 역세권에 위치해있으며 전용 85㎡ 이하 중소형 평형 위주의 구성과 공간 활용도를 높인 알파룸과 4베이 등 실속평면 설계로 실거주자의 만족도를 높였다. 남향·판상형 위주 설계로 채광과 통풍, 자연환기 등 주상복합의 단점을 개선했다. 각 가구에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난방에너지 절감 시스템 등을 도입한다. 분양가도 인근 시세에 맞춰 책정될 예정이다.

롯데건설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구갈 역세권에 '기흥역 롯데캐슬 레이시티'를 9월 중 분양한다. 기흥역 롯데캐슬 레이시티는 지하 4층 지상 38층 아파트 2개동과 오피스텔 1개동으로 구성된다. 전용 84㎡ 3면 발코니확장형 아파트 260가구와 전용 22~24㎡ 403실의 소형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3면 개방형 평면으로 거실과 주방에서 3면 조망권을 갖췄으며 주상복합의 복잡한 동선체계를 단일화하고, 외관을 차별화했다.

반도건설은 올 하반기 첫 사업으로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C15블록에서 주상복합아파트 '동탄2시범단지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4.0'을 선보인다. 지하 3 지상 40층 894가구(전용 59~95㎡)인 이 아파트는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주부멀티공간, 가변형 벽체 등 입주자 편의를 고려한 평면 특화설계가 적용된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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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사인 MDM도 9월에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 C1-5·6블록에 주상복합형 아파트 311가구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 지상 19층 4개동, 84~154㎡ 311가구로 구성됐다. 중소형 평형인 84㎡가 50% 이상을 차지한다. 신사~위례선 경전철 위례중앙역과 신교통수단인 위례선(트램) 역사가 만나는 곳에 위치해있다.

10월에는 현대산업개발이 수원 아이파크시티 E1·E2블록에 4개동 전용 45~70㎡ 495가구 규모 주상복합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최근들어 주상복합 아파트가 이처럼 많이 공급되는 것은 드물 일이라는 게 부동산업계의 설명이다.

2000년대 등장한 주상복합아파트는 고급주택의 대명사로 자리 잡으며 부동산시장의 화두였다. 유동인구가 많은 교통중심지에 위치하고 외관이 화려하고 층수가 높아 지역 랜드마크(대표 건물)로 자리잡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초대형 평형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고 부담스런 관리비, 낮은 전용률, 통풍∙환기 문제 등으로 인기가 시들해졌다.

이에 건설사들은 실수요자들의 눈높이를 고려해 중소형 공급비중을 늘려 가격부담을 줄이는 등 다양한 형태로 변신을 시도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평면설계를 개선해 전용률을 높이고 타워형을 판상형 형태로 바꾸는 등 단점을 개선하면서 소비자 눈높이 맞춘 주상복합 아파트를 잇따라 내놓는 노력이 인정을 받고 있는 것.

지난 5월 분양한 대우건설 용산 푸르지오 써밋 주상복합아파트의 오피스텔과 아파트의 평균 경쟁률은 각각 3.9대 1, 1.4대 1을 기록하며 성공리에 분양을 마쳤다. 롯데건설이 금천구 독산동에 분양한 롯데캐슬 골드파크Ⅰ은 분양 2주만에 100% 계약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주상복합 용지도 속속 팔리고 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올 들어 전국에서 주상복합용지는 20여개 필지가 팔렸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최근 주상복합이 초대형 평형을 줄이고, 환기 및 채광 통풍 등 문제를 없애는 등 최근 트렌드에 발맞춰 중소형, 합리적 가격을 앞세워 과거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면서 다시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gu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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