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홍철 교수가 양학선의 인천 아시안게임 선전을 기원했다. News1 |
도마의 '전설' 여홍철(43) 경희대 교수가 '도마의 신' 양학선(22·한국체대)의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대해 조언을 전했다.여 교수는 21일 오전 인천 중구 항동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조추첨에 참석했다. 여 교수는 1996 애틀란타 올림픽 은메달과 1998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대선배이자 전설로 불린다. 그 또한 도마를 앞으로 짚고 공중에서 한 바퀴를 돌고 내려오면서 다시 두 바퀴 반을 비틀어 착지하는 기술인 '여홍철 2'의 창시자이기도 하다.
여 교수는 이날 조추첨이 끝난 뒤 양학선의 금메달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한 달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충분히 컨디션만 유지한다면 정상에 오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양학선과 함께 북한의 리세광(28)이 출전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리세광은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양학선 이전 아시아 도마의 절대강자였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양학선의 ‘양2(도마를 옆으로 짚고 3바퀴 반 비틀기)’와 리세광이 구사하는 ‘리세광(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두 바퀴 회전 후 한 바퀴 비트는 기술)’ 이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여 교수는 둘의 대결에 대해 “결국에는 착지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양학선의 경우 국제 대회 경험이 누구보다 풍부하다. 너무 긴장하지만 않는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이어 여 교수는 “국내서 열리는 대회기 때문에 양학선이 많은 팬들 앞에서 흥분하는 것만 조심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양학선은 세계 랭킹 1위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라며 “너무 잘 하려고하지 않고 연습했던 대로만 경기에 임한다면 금메달을 무난하게 딸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