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무쏘 차량을 끌고 아산시청으로 돌진해 9시간30분동안 불법시위를 벌인 김모씨(46)가 차내에서 음독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경찰의 대처 능력에 허점을 드러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10시30분께 김씨를 강제로 연행한 뒤 차량내에서 독극물이 든 약병이 발견됐다. 약병은 내용물이 절반가량이 없어진 상태였고, 병원에서 김씨의 위세척을 한 결과 독극물로 보이는 색의 액상이 발견됐다. 그러나 어떤 독극물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관계자는 “김씨의 차량이 어두워 안을 자세히 살필 수 없었다”며 "수시로 대화 등 설득을 한 상황에서 음독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18일 내린 폭우로 고추하우스 5개동이 배수로 문제로 침수됐고 이중 2개동이 바람에 날라가는 등 피해를 입었으며, “8000만원 가량의 농작물과 시설물 피해를 봤다"며 아산시청에 피해 보상을 요구하며 차량을 끌고 아산시청으로 돌진, 9시간이 넘도록 차내에서 폭파위협을 하며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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