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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호 의원 17시간 조사 뒤 귀가…“검찰서 현명하게 판단할 것”(종합2보)

檢 송 의원 사전구속영장 청구 여부 21일쯤 결정

(서울=뉴스1) 전성무 기자, 진동영 기자 | 2014-08-21 00:49 송고 | 2014-08-21 08:35 최종수정
철도 부품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송광호(72) 새누리당 의원이 21일 서울 중앙지검에서 검찰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송 의원은 공사 편의 청탁과 함께 철도 레일체결장치 납품업체인 AVT로부터 5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AVT 이모(55) 대표가 권영모(55) 전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을 통해 송 의원에게 금품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14.8.2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철도 부품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송광호(72) 새누리당 의원이 21일 서울 중앙지검에서 검찰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송 의원은 공사 편의 청탁과 함께 철도 레일체결장치 납품업체인 AVT로부터 5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AVT 이모(55) 대표가 권영모(55) 전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을 통해 송 의원에게 금품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14.8.2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철도 부품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송광호(72) 새누리당 의원이 20일 검찰에 출석해 17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철피아'(철도+마피아)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김후곤)는 이날 오전 7시30분쯤부터 자정 무렵까지 송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송 의원은 조사를 마치고 21일 0시10분쯤 검찰청사 앞에서 '금품수수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검사 조사하는 대로 성실히 답변했다"며 "검찰에서 현명하게 판단하지 않겠냐"고 답했다.


구체적인 물증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서는 "일방적인 상대방 진술이고 구체적인 건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권영모 전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을 통해 AVT를 알게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준비된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청사를 빠져나갔다.


송 의원은 변호인을 대동하고 당초 조사 예정시간이었던 오전 9시보다 1시간30분 일찍 출석했다.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예정된 시간보다 일찍 나온 것으로 보인다. 송 의원 측은 출석 사실을 사전에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나는 원래 일찍 나온다. 국회도 오전 6시에 나온다"고 둘러댔다.


검찰 관계자는 "송 의원이 서둘러 조사를 받고 싶어 일찍 나왔다고 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송 의원의 사전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21일쯤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 같은 당 조현룡(69)·박상은(65) 의원, 신계륜(60)·김재윤(49)·신학용(62)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입법로비 의혹 등으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송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면 여·야 의원이 3명씩 동수를 이루게 된다.


송 의원과 같이 철도부품업체 뒷돈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이미 국회에 제출됐다.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의원 5명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21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서울중앙지법과 인천지법에서 차례로 열린다.


송 의원은 공사 편의 청탁과 함께 철도 레일체결장치 납품업체인 AVT로부터 5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AVT 이모(55) 대표가 권영모(55) 전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을 통해 송 의원에게 금품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같은 정황을 확인할 구체적인 물증을 상당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4선인 송 의원은 18대 국회 하반기 철도시설공단 관련 상임위인 국토해양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현재는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검찰은 송 의원이 자신의 직위 등을 이용해 AVT가 관급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관련단체에 압력을 넣거나 납품 편의 등을 봐줬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권 전대변인은 AVT에서 3억8000여만원의 뒷돈을 받고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로비를 벌인 혐의(뇌물공여 및 변호사법 위반)로 구속기소됐다. 김광재(58) 전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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