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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산사태에도 아베 ‘못말리는 골프愛’ …비난 이어져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2014-08-20 19:42 송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로이터=News1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로이터=News1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기록적인 집중 호우와 산사태로 자국민이 피해를 입는 중에도 골프를 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제기됐다.

20일 히로시마(広島)시 북부 지역은 국지적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잇따라 발생해 32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전일 밤부터 시작된 비는 이날 새벽부터 심해져 시 소방국에는 오전 3시 20분께부터 9시30분에 걸쳐 산사태 신고 접수가 계속됐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히로시마내 산사태가 발생한 곳이 10개소에 이른다.
그러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부킹한 야마나시현(山梨県)의 골프장에 예정대로 나갔다. 그는 모리 요시로 전 총리 등과 골프를 즐겼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오전 8시께 티업해 9시 20분에 중단하고 별장으로 돌아가 20분 후 별장을 출발했으며 11시가 되서야 도쿄 나가타정에 있는 총리관저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물론 9일부터 2주간의 휴가 중인 것을 감안하면 당시 총리 관저를 비운 것은 이해될 수 있겠으나 비 피해가 한창 진행 중이던 때에 골프를 강행한 것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다.
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전날부터 이틀 연속 골프를 쳤으며 9일부터는 4번째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열도에는 최근 장마 정체전선이 머물며 서일본 일대를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지고 있다.

총리관저는 오전 4시 20분께 위기관리센터에 정보연락실을 설치했으며 8시 50분께 "아베 총리가 오전 6시 30분에 지시를 내렸다"고 문서를 통해 밝혔다.

이러한 사실이 밝혀지자 야당은 아베 총리가 골프를 시작한 것 자체가 잘못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민주당의 오하타 아키히로 간사장은 민주당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골프는 아침부터 중단했어야 했다"면서 "아베 정권 전체의 방만함이 오늘 아침의 행동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민당의 마타이치 세이지 간사장도 "아베 총리에게 피해상황이 신속하게 전달됐는지 의문이 남는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jhk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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