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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립국악단 토요공연, 23일 500회 특별공연

(무안=뉴스1) 김한식 기자 | 2014-08-20 15:38 송고
판페라 이순신 하이라이트 공연. 이순신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 고뇌하는 장면 등 주요 장면이 전남도립국악동 토요공연 500회인 23일 선보인다./사진제공=전남문화예술재단© News1
판페라 이순신 하이라이트 공연. 이순신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 고뇌하는 장면 등 주요 장면이 전남도립국악동 토요공연 500회인 23일 선보인다./사진제공=전남문화예술재단© News1

전남문화예술재단은 전남도립국악단(상임지휘자 박승희)의 토요공연이 23일 500회를 맞는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2004년 11월 광주 남도예술회관에서 목요상설공연으로 출발해 2006년 2월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로 자리를 옮겨 토요공연으로 선보인지 9년째다.

서울 등 대도시와 비교해 지리적 여건을 비롯해 문화기반 시설이 부족한 전남에서 8년 넘게 매주 토요일마다 상설 공연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 이제 토요공연은 전남을 여행하는 관광객들에게 인기 공연물로 꼽히며 지역 대표공연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동안 토요공연을 다녀간 관람객만 8월 현재 12만1875명이다. 토요공연이 활성화 되면서 2006년 7550명에 불과했던 관람객수도 지난해에는 1만4484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토요공연 매회 평균 관람객수도 2006년 135명에서 2013년에는 240명으로 78%나 증가했다.

토요공연을 찾는 관람객 수가 늘면서 입장료 수입도 2006년 637만원에서 2013년 2,665만원으로 4배 이상 급증했다.

토요공연은 매회 판소리, 국악관현악, 국악가요, 사물놀이, 마당창극, 타악난장, 가야금병창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갈라형식으로 선보인다. 매주 공연 레퍼토리가 다른데다 전통과 현대의 접목, 장르에 대한 유연한 접근 등이 어우러지면서 전통국악은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고 관람객들에게 국악의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점 등이 인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국악단의 토요공연 덕분에 국악분야에서 전남의 약진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펴낸 문예연감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서울을 제외한 도시 중 전남이 전체 국악 공연건수가 226건(2012년 163건)으로 지자체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국악단은 23일 오후 5시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 공연장에서 토요공연 500회 특별공연을 마련했다.

이번 특별공연에서는 명량해전을 다룬 '판페라 이순신' 하이라이트, 김무길(중요무형문화재 제16호) 거문고 명인의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 타악의 향연을 느낄 수 있는 '희망의 북소리'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준비했다.

판페라 이순신 하이라이트 공연에서는 이순신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 고뇌하는 장면, 조선수군과 왜군의 전투장면 등 호평을 받았던 주요장면을 선보인다.

이 밖에 타악기의 즉흥적인 리듬이 어우러져 신명나는 무대를 선사할 '희망의 북소리', 양반의 자태를 멋스럽게 나타내는 한량무와 남도 시나위 가락에 한과 흥의 정서를 담아낸 흥춤, 소박한 민중들의 일상적인 삶을 노래한 민요 '들국화' 등이 준비됐다. 

김충경 (재)전남문화예술재단 사무처장은 "토요공연이 관람객들에게 유쾌한 공연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관광상품으로도 인기를 끌어 외국인 관람객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며 "토요공연이 전통국악 대중화는 물론 전남의 매력까지 널리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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