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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양보할 만큼 해" 野 결단 압박…재재협상 가능성 일축

이재오 "이런 협상 본적이 없어" 野 합의 파기 비판
세월호 유가족에도 이해 요청…"국가대혁신 위해 국회에 맡겨달라"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유기림 기자 | 2014-08-20 10:44 송고 | 2014-08-20 10:54 최종수정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자리에서 김무성 대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자리에서 김무성 대표는 "극적으로 타결한 세월호 특별법 합의가 야당 내의 이견으로 끝내 불발됐다.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민생경제 살리기다"라고 말했다. 2014.8.20/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유가족의 반발과 당내 이견 등으로 세월호 특별법 여야 원내대표 재합의안 추인을 유보한 가운데 새누리당은 20일 야당의 결단을 압박하고 나섰다.

특히 새누리당은 전날 여야 원내대표 합의안에서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을 강하게 밝히며 재재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야당의 합의안 추인 유보 결정에 대해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여야 합의를 두 번이나 뒤집고 대화와 타협의 의회정신을 깼다"며 "우리는 반대파들을 설득했다. 야당도 당리당략에 흔들리지 말고 국민 목소리를 듣고 민생경제 최우선의 상식의 정치를 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여야 원내대표 합의안을 도출했던 이완구 원내대표 역시 회의에서 "도출된 합의를 또 뒤집으면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정당민주주의,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야당의 추인 결정을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재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어렵다"며 "저는 국가와 국민, 우리 사회 전체를 지켜내야 할 책무를 쥐고 있는 여당 원내대표"라고 거듭 일축했다.
김태호 최고위원 역시 "여당이 사실상 수사권과 기소권을 포기하는 수준까지 양보했다고 본다"면서 "야당은 세월호와 국정을 분리해 더 이상 세월호가 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각성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희들은 할만큼 다 했고 할 도리는 전부 다한 협상이었다"면서 "협상의 당사자로서 참으로 당혹스럽다"고 야당의 추인 유보 결정을 비판했다.

여당 내 중진 의원들 역시 당 지도부에 힘을 싣거나 야당 비판에 가세했다.

직전 국회의장을 지낸 강창희 의원은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여당으로서 역할은 항상 참으면서 양보하고 기다리는 것"이라며 "당 지도부를 믿고 따르는 의원들과 지지자들이 많기 때문에 지금 처럼 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재오 의원은 "저도 야당을 10년 하고 야당 원내대표를 두 번 했지만 이런 협상을 본 적이 없다"며 "먼저 유가족 대표와 합의를 하고 나서 합의를 된 것을 갖고 여당과 합의를 해야지, (그렇지 않고) 여당과만 합의하고 돌아가서 (유가족 반대로) 안된다고 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새정치연합을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그러면서 세월호특별법 합의의 막판 변수로 등장한 유가족들을 향해 이해를 요청하기도 했다.

김무성 대표는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들께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며 "여러분이 원하는 국가대혁신 과제를 완수할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를 믿고 맡겨달라"고 요청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도 "결론적으로 세월호 유가족의 슬픔을 저는 다시 한 번 같이 공감하고 또 적극 대변하겠다"며 "앞으로 배·보상 문제 등 논의하는 문제가 많다. 세월호 유가족의 아픔을 저의 아픔 이상으로 느껴가면서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yd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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