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롯데, 지독한 '화요일 악몽'에 시달리다

(뉴스1스포츠) 이창호 기자 | 2014-08-19 22:39 송고
지독한 '화요일 악몽'이다. 롯데가 또 화요일 승리를 따내는데 실패했다. 끈질긴 추격전을 펼쳤지만 끝내 초반 실점의 벽을 뛰어넘지 못했다. 중간 순위도 4위에서 6위로 추락했다.

롯데가 19일 울산 한화전에서 7-10으로 패했다. 믿었던 선발투수 유먼이 1회초 2개의 실책이 겹쳐 2실점하는 등 3회까지 7점을 내준 것이 끝까지 큰 짐으로 작용해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올 시즌 화요일 전적은 1승14패1무. 승률이 0.067에 불과하다.  
롯데는 '화요일 징크스'와 최근 3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한화전에 강한 선발투수 쉐인 유먼을 내세웠다. 유먼은 2012년 9월8일 부산 경기부터 한화전에서 7연승을 기록하고 있었다. 올 시즌에도 4월30일, 6월25일 한화전에서 승리한데 이어 지난 14일에도 한화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시즌 10승을 채웠다. 

롯데 유먼(왼쪽)이 19일 울산 한화전에 선발로 등판해 3이닝 동안 10안타와 볼넷 3개로 7실점하며 무너지면서 '화요일 악몽'에 시달렸다. 롯데는 올 시즌 화요일 경기에서 1승14패1무로 최악의 성적을 남기고 있다. © News1 DB
롯데 유먼(왼쪽)이 19일 울산 한화전에 선발로 등판해 3이닝 동안 10안타와 볼넷 3개로 7실점하며 무너지면서 '화요일 악몽'에 시달렸다. 롯데는 올 시즌 화요일 경기에서 1승14패1무로 최악의 성적을 남기고 있다. © News1 DB

그러나 기대는 실망으로 다가왔다. 1회초 1루수 박종윤과 유격수 박기혁의 실책이 화근이었다.

1회초 1사 1루에서 3번 김경언의 1루 땅볼을 잡은 박종윤이 선행주자를 2루에서 먼저 아웃시키기 위해 박기혁에게 던진 공이 높게 날아가 세이프가 됐고, 계속된 1사 1, 2루에선 4번 김태균의 유격수 땅볼을 박기혁이 더듬는 바람에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결국 5번 피에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와 6번 김태완의 중전 적시타가 터져 2실점했고, 2회초에는 5안타와 볼넷 1개로 무려 4점을 더 내줘 0-6으로 무너졌다. 유먼은 3이닝 동안 23명의 타자를 상대로 10안타와 볼넷 3개와 희생 플라이 1개로 7실점(5자책)하면서 시즌 6패를 떠안았다.

한화전에서 7연승 행진을 이어가던 '독수리 사냥꾼' 유먼이 무너지면서 팀도 '화요일 악몽'에 또 한번 휘말렸다.

롯데는 0-7로 뒤진 4회말 4번 최준석의 시즌 20호째 중월 3점포로 추격의 고삐를 당긴 뒤 4-8로 따라 붙은 7회말 2사 1, 2루에서 5번 박종윤의 2타점 좌중간 2루타와 6번 황재균의 1타점 좌중간 2루타를 묶어 3점을 뽑고 7-8까지 쫓아갔지만 더 이상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특히 8회말 1사 1, 2루에서 4번 최준석이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악몽'에 시달렸고, 9회초 2사 2, 3루에서 한화 3번 김경언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아 '화요일 징크스'와 3연패 탈출의 꿈이 모두 물거품이 됐다.


chang@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