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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인증서' 없이 30만원 이상 간편결제 서비스 물꼬 텄다

LG유플러스, 국내 최초로 공인인증서 없는 자체 결제시스템으로 금감원 보안성 심의 통과
기타 통신사도 심의 진행 중...30만원 이상 자신의 카드 한도 내에서 편리한 이용 가능해져

(서울=뉴스1) 박창욱 기자 | 2014-08-13 15:17 송고 | 2014-08-14 07:38 최종수정
LG유플러스가 1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국내 최초로 보안성과 안전성, 간편성이 확보된 전자결제 서비스 '페이나우 플러스(Paynow+)'를 선보이고 있다.페이나우 플러스는 액티브엑스나 공인인증서 없이 최초 1회만 결제정보를 등록하면 그 후부터는 자체 간편 인증만으로 쉽게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2014.8.1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LG유플러스가 1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국내 최초로 보안성과 안전성, 간편성이 확보된 전자결제 서비스 '페이나우 플러스(Paynow+)'를 선보이고 있다.페이나우 플러스는 액티브엑스나 공인인증서 없이 최초 1회만 결제정보를 등록하면 그 후부터는 자체 간편 인증만으로 쉽게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2014.8.1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국내에서도 보안에 취약하고 사용이 불편한 '액티브X' 기반 공인인증서를 쓰지 않는 간편한 전자결제 시스템이 물꼬를 텄다. LG유플러스가 국내 전자결제대행사업자(PG) 가운데 처음으로 공인인증서를 대신한 새로운 본인인증 기술로 금융감독원의 '보안성 심의기준'을 통과한 것이다.
SK텔레콤과 KT같은 통신사들도 자회사를 통해 각자의 간편결제 시스템으로 금감원 보안성 심의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 규제가 풀리는 대로 빠르면 오는 9월부터는 대부분 국민이 30만원 이상 전자 결제도 자신의 카드 사용한도 내에서 공인인증서 없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LG유플러스는 13일 자체 간편결제시스템인 '페이나우 플러스'가 국내 최초로 금융감독원의 '보안성 심의'를 통과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가 오는 9월까지 공인인증서 규제를 완전히 폐지하는 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바로 30만원 이상 전자 결제도 공인인증서 없이 처리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30만원 이하 금액만 공인인증서없이 간편결제를 할 수 있다.

강문석 LG유플러스 BS본부장(부사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28일 금융감독위원회가 '공인인증서 없는 전자결제 간편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첫번째로 금감원 보안성 심의를 통과한 사례"라며 "정부가 절차를 거쳐 규제 폐지를 완료하기만 하면 업계에서 곧바로 서비스에 나설 수 있다고 화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가입자가 많은 메신저 서비스업체들이 잇달아 모바일결제 시장을 두드리고 있지만, 메신저 서비스가 아니라 전자금융 서비스 차원에서 철저한 보안대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훈 LG유플러스 모바일월렛팀 부장은 "페이나우 플러스에는 신한·BC·하나SK카드가 제휴돼 있는데 이달 중 NH농협·KB국민카드를 추가하고, 연내 모든 신용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30만원 이상 자신의 카드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전자 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민·우리·농협 은행도 제휴돼 있어 은행별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송금도 가능하다"며 "기업·신한은행과도 제휴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가 제공하는 공인인증서 대신 제공하는 본인 인증수단은 총 5가지다. 자체 특허를 가진 △디멘터 그래픽 △ARS △안전패턴 외에도 △비밀번호 △mOTP(일회성 비밀번호, mobile One Time Password) 가운데서 이용자는 원하는 인증수단을 선택하면 된다. 강 부사장은 "피싱이나 이른바 '대포폰'이 끼여들 수 없도록 본인인증과 결제 전 과정에 보안에 철저하게 신경을 썼다"며 "공인인증서 폐지로 보안위험이 높아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올해 안에 가맹점을 현재 10만개에서 15만개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통신사들도 자회사를 통해 현재 전자결제 시스템 관련한 금감원 보안성 심의를 받고 있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플래닛 관계자는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자체 방식의 시스템을 곧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KT 관계자도 "자회사인 BC카드를 통해 새로운 시스템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KG이니시스 등 주요 PG업체에서도 미국의 페이팔이나 중국의 알리페이와 같은 간편결제 서비스의 개발을 끝낸 상태다. 한 전문가는 "정부가 공인인증서 규제를 풀면 보안위험이 높아진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국내 업체들의 준비도 해외업체에 결코 뒤지지 않는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전자결제 시장은 공인인증서에 따른 불편으로 인해 간편 결제를 앞세운 해외 업체들의 국내 진출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특히 중국 최대 온라인 결제기업인 알리페이는 지난달 국내 진출을 선언해 업계를 긴장시켰다. 백영란 LG유플러스 상무는 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과거 데이콤 시절부터 19년간이나 전자결제 사업을 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소비행태에 대해 쌓은 다양한 노하우가 있다"며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율과 철저한 보안 및 편리성으로 해외 업체에 충분히 맞설 수 있다"고 자신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전자결제 시장은 총 50조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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