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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에볼라 적색경보 발령…서아프리카 전역 확산 우려

세네갈서도 의심환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14-08-10 18:42 송고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한 서아프리가 기니에서 의료활동을 벌이고 있는 의사들 © AFP=News1 2014.08.04/뉴스1 © News1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한 서아프리가 기니에서 의료활동을 벌이고 있는 의사들 © AFP=News1 2014.08.04/뉴스1 © News1


에볼라 의심 환자가 가나와 세네갈에서도 잇달아 나타나며 에볼라 바이러스가 서아프리카 전역으로 확산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가나 보건부는 9일(현지시간)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가나 보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에볼라 발병국인 라이베리아 국경과 인접한 곳에 거주하는 어부들 몇명이 에볼라 의심 증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가나에서 4명의 에볼라 감염 의심 환자가 발생해 현재 이들에 대한 감염 여부를 검사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가나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들 4명 중 부르키나파소 국적의 환자 1명은 고열을 일으키고 코피를 흘리는 증상을 보이다가 사망했다.

수도 아크라 인근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3명 중 1명도 에볼라 감염 증상을 보였다. 

보건부는 적색경보 발령과 함께 시민들에게 공공 수영장 사용을 피하고 당국이 하달한 위생 절차를 엄격하게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손도 자주 씻으라고 권고했다.

보건부는 에볼라 감염 증세가 현재 발병 가능성이 있는 콜레라 감염 증세와 아주 흡사하다며 병자들과 접촉할 땐 반드시 보호복을 입고 장갑도 착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에볼라 감염이 의심스러운 증세가 나타나면 즉각 보건당국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네갈 북부의 한 병원에서도 세네갈에 거주하는 말리 국적의 27세 남성이 에볼라 의심 증세를 보여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현지 뉴스통신이 전했다. 

이 병원 의료진에 따르면 이 환자는 말리에서 기니 국적 사람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니는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와 함께 에볼라가 창궐 중인 서아프리카 4개국 중 하나로 최초 발병국이기도 하다. 이번 에볼라 창궐이 기니의 2살배기 남자아이로부터 시작됐다는 연구조사도 나왔다.  

병원 측은 이 환자의 혈액 샘플을 수도인 다카르로 보내 분석 중이며 그 결과는 48시간내 나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세네갈 보건당국은 이 환자의 집과 그가 교통수단으로 사용한 자전거에 대해 방역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세네갈은 지난 3월 자국과 접한 기니와의 국경을 폐쇄했으나 5월 초 다시 이를 개방했다.

아와 마리 콜 세크 세네갈 보건부장관은 8일 세네갈엔 에볼라 감염이 확인된 환자는 없으며, 이번 조치는 단지 예방적 조치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서아프리카 국가들에서는 지난 6일 현재 기준으로 총 1779건의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961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케냐에서 보고된 에볼라 의심 환자들은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WHO는 지난 8일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 우려에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ace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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