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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혐의' 계은숙 "사람 믿은 죄, 마음의 상처 크다"(단독인터뷰)

(서울=뉴스1스포츠) 박건욱 | 2014-08-04 13:38 송고
고가의 외제차를 리스해 대금을 내지 않은 혐의(사기)로 불구속 기소된 가수 계은숙이 사건과 관련된 심정을 솔직히 밝혔다.

계은숙은 4일 오전 뉴스1 스포츠에 “어렸을 때부터 소꿉친구로 지내 온 친구가 이렇게 날 힘들게 한 줄 몰랐다”고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일본에서 한국으로 돌아와 힘든 시기를 보낼때 내게 많이 도움을 주던 친구였다. 어렸을 적부터 부유하게 살아 온 친구인데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며 “믿었던 이에게 배신 당하는 기분은 정말 비참하고 참담하다”고 현재 심정을 전했다.

계은숙은 “그렇게 믿었던 이가 차를 사는데 같이 가자고 하더라. 아무 생각없이 믿고 종이에 사인을 했는데 렌탈 보증인인걸로 알고 있었지, 내 이름으로 구입했을거라고는 진심으로 몰랐다”며 “이후 캐피탈 업체로부터 대금을 지불하지 않는다며 고소를 당했다”고 억울해 했다. 
사기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가수 계은숙이 사건과 관련된 심정을 밝혔다. ⓒ 계은숙 앨범 재킷
사기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가수 계은숙이 사건과 관련된 심정을 밝혔다. ⓒ 계은숙 앨범 재킷


그는 “솔직히 전 고가 차량이 필요없다. 차에 욕심이 없을뿐더러 운전을 하지 않는다. 항상 택시를 타고 다닌다”며 “외국에서도 소탈하게 살았다고 자신한다. 사치를 부려본 적도 없다”고 울먹였다. 

계은숙은 또 수사를 마감한 검찰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이름이 알려진 공인인 만큼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해왔다. 검찰쪽에서 저에게 조금만 더 자세히 설명해줬다면 더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계은숙은 “출두명령서를 가지고 검사와 만났을 때는 이미 때가 늦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솔직히 죄가 없었기 때문에 내 양심만 믿고 갔는데 검사가 서류상으로 이미 이야기가 끝났다고 하더라”며 “복잡한 송사 과정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고, 일의 과정을 전혀 듣지 못한 상황에서 결과만 듣게 돼 황당하기도 했다. 너무 성급하게 사건을 마무리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계은숙은 현재 상당한 심적 고통을 느끼는 듯 했다. 믿는 이에게 배신을 당하고, 새 앨범 발표를 앞두고 불미스러운 일에 엮이며 이중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것. 그의 참담한 심정은 말투를 통해 고스란히 전해졌다.   

그는 “저를 믿고 계신 분들의 마음 아프게 했다는 생각에 정신적 충격이 너무 크다. 특히 아프신 어머니가 씩씩한 딸의 모습을 보고싶다고 하신 만큼 새 앨범도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 생겨 너무 속상하다”며 “나와 지인이 공모하고 이 일을 꾸몄다고 하는 데 사건의 진실을 알고 있는 증인도 있다. 내 억울함을 하나씩 풀어나가겠다”고 전했다.

계은숙은 마지막으로 “절대 사기를 치려는 마음은 없었다. 모든 일이 내 책임인 것처럼 비춰져 한국 국적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면서 살아온 사람 중 한 명으로 너무 가슴이 아프다. 너무 사람을 믿었던 것이 시끄러운 일을 초래한 것 같다”며 “일부러 차를 사기를 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모든 이가 다 안다. 진실을 명명백백 밝혀 이번 일로 인해 상처받았을 분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kun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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