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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고용 둔화·글로벌 신용리스크에 다우 0.42%↓

(서울=뉴스1) 권영미 | 2014-08-02 05:43 송고 | 2014-08-03 10:51 최종수정
© 로이터=뉴스1
© 로이터=뉴스1


미국 뉴욕증시가 1일(현지시간) 7월 고용 둔화와 글로벌 신용 리스크 등으로 인해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69.93(0.42%) 내린 1만6493.3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도 5.52(0.29%) 하락한 1925.15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전날보다 17.13(0.39%) 내린 4352.64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모두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이번주 2.8% 떨어져 주간 기준으로 지난 1월 하순 이후 최고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번주 S&P500지수도 2.7%, 나스닥지수도 2.2% 각각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고용이 시장 예상을 밑돌고 아르헨티나 디폴트(채무불이행) 등 글로벌 신용 문제가 지속된 게 증시 하락세를 부추겼다. 

미국의 7월 신규 취업자 수가 시장 예상을 하회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조기 인상 우려가 다소 완화됐으나 투자자들은 이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7월 고용 둔화에도 월간 신규 취업자 수가 6개월 연속 20만명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의 디폴트와 포르투갈 최대 은행인 방코에스피리투산토(BES)의 유동성 문제 등 글로벌 신용 리스크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72시간 동안 휴전을 갖기로 합의한 지 2시간 만에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포격으로 수십명이 숨지는 등 지정학적 긴장감도 투심을 위축시켰다. 

◇ 7월 신규 취업자수 20만9000명 '예상 하회'…6개월 연속 20만명 넘어 

미국의 지난달 고용 성장세가 예상보다 둔화되고 실업률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계절 조정치를 적용한 지난달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 수가 20만9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6월 29만8000명보다 증가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또한 시장 전망치인 23만3000명 증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러나 1997년 이후 처음으로 6개월 연속 20만명 이상 증가 기록을 세웠다는 점에서 미국 경기는 회복세라는 점을 보여줬다. 

6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 수는 당초 28만8000명에서 29만8000으로 상향 조정됐다. 

부문별로는 지난달 서비스부문의 취업자 수가 14만명 증가해 고용 증가를 견인했다. 6월 기록은 23만2000명이었다. 

제조업부문에선 2만8000명이 증가해 12개월만에 가장 낮은 증가폭을 나타냈고, 건설부문은 2만2000명 증가로 7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 정부부문에선 1만1000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실업률은 6.2%를 기록해 6월의 6.1%보다 소폭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6.1%보다 높은 것이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대비 1센트 증가한 24.45달러에 그쳤다. 

◇ 美 ISM지수·7월 제조업 PMI 호조 

미 공급관리자협회(ISM)가 이날 발표한 지난달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7.1로 2011년 4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6월의 55.3은 물론 시장 전망치인 56.0을 상회한 것이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 확장을, 이를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세부 항목별로는 고용지수는 6월의  52.8에서 지난달 58.2로 올랐고, 생산지수도 6월의 60.0에서 61.2로 상승했다. 

그러나 시장조사업체인 마킷이 발표한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는 55.8로, 약 4년 만에 최고치였던 전월의 57.3보를 하회했다. 

◇ 개인소득·소비 완만한 증가 

이날 발표된 미국의 6월 개인소득과 개인소비는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6월 개인소득이 전월대비 0.4% 늘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며 전월 증가폭인 0.4%과 같은 수준이다. 

6월 개인소비도 전월대비 0.4% 늘었다. 이는 5월의 수정치인 0.3%를 상회한 것이지만 시장 전망치인 0.5%를 밑도는 것이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척도로 활용하는 개인소비지출가격지수(PCE)는 6월에 전월대비 0.2% 상승해 지난 5월의 0.3% 상승을 밑돌았다. 

PCE는 또 전년대비로는 1.6% 상승해 5월의 1.7%보다는 0.1%포인트 낮았다. 변동성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6월의 근원 PCE는 전월대비 0.1% 상승했고, 전년대비로는 1.5% 올랐다. 이는 연준의 연간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26개월째 밑도는 것이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는 이날 지난달 소비자신뢰지수 최종치가 81.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6월의 82.5를 밑돈 것이지만 예비치인 81.3을 상회했다. 

◇ 테슬라·링크드인·모빌아이 '급등'…고프로 '급락'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4.46% 상승했다. 테슬라는 전날 2분기(4~6월)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이 주당 11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주당 20센트보다 하락한 것이지만 시장 전망치인 주당 4센트를 상회한 것이다.

2분기 테슬라의 매출은 7억69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8억2400만달러를 밑돌았다. 

소셜 네트워크업체인 링크드인은 시장 전망을 웃돈 실적 발표에 힘입어 전날대비 11.33% 급등했다. 프록터앤갬블(P&G) 주가도 예상을 웃돈 순익으로 인해 2.99% 올랐다. 

지능형 운전보조시스템 모빌아이는 증시 상장 첫날인 이날 48% 급등했다. 반면 캠코더 제조사인 고프로 주가는 시장 전망을 상회한 실적 발표에도 14.59% 급락했다. 고프로는 지난달 상장 이후 주가가 30%나 급등한 후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ungaung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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