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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울산스포츠과학고 공사현장 화석 조사

(울산=뉴스1) 조창훈 | 2014-08-01 20:13 송고
문화재위원들이 1일 울산 북구 강동동 스포츠과학중고 신축공사 현장을 찾아 신생대 화석이 발견된 지역을 둘러보고 있다. © News1 조창훈 기자
문화재청이 1일 울산을 방문해 북구 강동동 스포츠과학중·고등학교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견된 신생대 조개 화석과 그 인근에서 무더기로 발견된 굴 화석에 대한 현장조사에 나섰다.

이날 상지대학교 이광춘 명예교수, 부경대학교 백인성 교수, 전남대학교 이연규 교수 등 문화재위원들과 문화재청 관계자들이 현장을 찾았다. 

조개 화석은 지난달 13일 학교 공사현장 뒤편 비탈길에서 원뿔모양 소라류부터 큰 가리비조개류 등의 온전한 모습으로 발견됐다.

굴 화석도 지난달 31일 학교 공사현장에서 200여m 떨어진 부지에서 거의 완벽한 형태를 보존한 채 발견돼 관심을 받았다. 

문화재위원들은 학교 신축현장 내에서 발견된 조개 화석을 먼저 둘러봤다.

하지만 최초 발견 당시보다 많이 훼손돼 정확한 화석의 형태를 관찰하기 쉽지 않아 문화재위원들이 아쉬움을 토로했다.

지난달 31일 울산 북구 강동동 스포츠과학중고 신축공사 현장 인근에서 발견된 굴 화석을 문화재위원들이 살펴보고 있다. © News1 조창훈 기자
학교 공사현장 인근에서 발견된 굴 화석을 둘러본 문화재위원들은 경주, 포항지역에서도 이 같은 굴 화석은 종종 발견되고 있어 문화재적·학술적 가치가 학교 공사현장 내 조개 화석에 비해 떨어진다고 전했다.

또 굴 화석이 다른 곳에서 옮겨져 온 것이라는 울산시의 지적에 대해서는 굴 화석이 발견된 주변 땅을 살펴 보면 이곳에서 나왔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상지대 이광춘 명예교수는 "도로에 떨어진 피를 가지고 어떤 동물의 피인지 바로 알 수 없다. 화석도 마찬가지"라며 "오늘은 이곳의 가치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조개화석 전문가들이 지질 조사 등 보다 자세한 조사를 통해 이곳이 보존 가치가 있는 지 판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울산시는 문화재청의 조사 결과에 따라 이 일대 화석의 보전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jch09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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