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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과기대 총장 "아시아 교육 지나치게 자국 중심적"

경제·정치 동맹은 오히려 국가간 관계 멀어져

(제주=뉴스1) 이상민 | 2014-08-01 18:34 송고
1일 오후 제주그랜드호텔에서 원 아시아 컨벤션 제주 2014가 열린 가운데 '아시아의 꿈-신아시아인 육성을 위한 교육'을 주제로 진행된 라운드테이블 토론에서 김진경 평양과기대 총장이 '교육교류협력을 통한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2014.8.1/뉴스1
김진경 북한 평양과학기술대학교 총장은 1일 “아시아의 교육 시스템이 지나치게 자기 국가 중심적”이라며 국가간 교육 동맹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이날 제주시 연동 그랜드호텔에서 원 아시아 재단(One Asia Foundation)이 주최로 열린 '원 아시아 컨벤션 제주 2014'(One Asia convention Jeju 2014)행사의 라운드 테이블 토론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시아는 지식을 중히 여기고, 지식에 대해 높이 평가하는 편”이라면서도 “하지만 아시아 교육시스템이 글로벌화 하지 못한 이유는 지나치게 자기 국가 중심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어 “우리는 교육을 사치품으로 여겨 사회의 일반 평민이 아닌 상류층 지식인으로 만드는 체제”라면서 “때문에 각 계층, 다른 문화간, 성별간의 상호 이해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김 총장은 서로 다른 국가끼리 경제동맹, 정치 동맹을 맺어도 자국 내 방어심리 때문에 오히려 관계가 멀어질 수 있지만 교육 동맹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와 정치를 토대로 동맹을 맺는다면 당연히 나라마다 자국의 아젠다와 복지를 위해 서로 방어할 것”이라며 “이 경우 당연히 서로 간에 지배욕을 일으켜 관계가 멀어질 수 밖에 없고, 결국 평화 대신 혼돈의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러나 교육이라는 테두리 안에서는 사람들이 공동의 목표와 비전을 세울 수 있다”면서 “우리가 나누는 지식과 지혜로 우리가 누구이며, 어디서 왔든지 상관 없이 상호 이해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날 김 총장은 동아시아 공동체 연구개발센터를 연변에 설립하자고 제안을 했다.

그는 연변에 센터를 설립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연변 길림성이 아시아 공동체의 허브로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 아시아 컨벤션 제주 2014'는 동아시아 각국 대학 교수들이 모여 아시아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2일 제주그랜드호텔에서 개막식이 열리며, 이날 정치·경제 분야를 비롯해 역사·사회문제, 문화예술 분야 등 아시아의 현안에 대한 41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lee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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