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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활활' 중부, 내일도…'나크리' 주말 점차 북상

'폭염경보' 서울 등 내일도 33도 안팎…“오늘밤 열대야 가능성”
1~3일 제주·남부, 2~5일 남부·중부 태풍 직·간접 영향

(서울=뉴스1) 박현우 | 2014-08-01 18:17 송고 | 2014-08-02 22:28 최종수정
올해들어 처음으로 폭염경보가 내려진 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수영장에서 어린이들이 물로 뛰어들고 있다. 2014.8.1/뉴스1
1일 오후 서울에서 2년 만에 폭염경보가 내려지는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전날에 이어 '찜통 더위'가 이어졌다.

주말인 2일에도 서울 등 중부지방에서는 낮 기온이 33도 안팎으로 오르는 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일요일인 3일부터는 북상하고 있는 제12호 태풍 '나크리' 영향을 받아 중부지방도 '폭염'이 한풀 꺾이겠지만 폭우·강풍이 예상된다.

1일 낮 경기 연천군 장남면에 있는 자동관측장비(AWS)로 측정한 이 지역 낮 최고기온은 38.4도였다. 서울 서초구 AWS의 수은주도 36.1도까지 올랐다.

다만 AWS는 같은 지역 안에도 여러군데 설치돼 있어 설치장소에 따라 편차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기상청은 AWS 수치, 다른 관측값 등을 통해 지역 대표값을 별도로 발표한다.

기상청이 발표한 각 지방 대표값은 인제 36.9도, 동두천 35.9도, 강화 35.7도, 홍천 35.2도, 원주 35.1도, 서울 34.7도, 충주 34.6도, 철원 34.5도, 파주 34.4도, 인천 34.2도, 경주 34.0도, 대구 33.9도, 구미 33.5도, 전주 33.0도 등이었다.

서울은 전날에 이어 이날 또 낮 최고기온이 올해들어 가장 높았고 인제, 동두천, 철원, 인천, 파주 등에서 관측된 낮 최고기온도 해당지역의 종전 최고값을 넘어섰다.

낮 동안 달궈진 공기가 밤에도 식지 않아 서울 등에서는 이날 밤 열대야가 나타날 수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오전 폭염경보가 내려진 서울과 경기북부에서는 1일 밤~2일 아침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2일에는 북상하고 있는 태풍 '나크리' 영향을 점차 받아 남부지방은 비가 내리면서 무더위가 주춤하겠지만 중부지방은 이날 낮까지 서울·인천·원주의 낮 기온이 33도까지 오르는 등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곳에서는 낮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마시며 실내에서는 통풍이 잘 되도록 환기시키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12호 태풍 나크리가 북상 중인 가운데 1일 제주 한림읍 한림항에 어선들이 대피해 있다. 2014.8.1/뉴스1나크리의 직접 영향권에 든 제주도 인근 해상에는 1일 저녁 9시 태풍특보가 내려지고 서해와 남해바다에는 풍랑주의보, 전남해안에는 강풍주의보 등이 내려지는 등 태풍관련 특보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북상하면서 강풍이나 풍랑, 호우특보가 태풍특보로 점차 강화되겠고 그 밖의 지역에도 기상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나크리 영향으로 2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비(강수확률 60~90%)가 내리겠고 충청남북도는 낮부터 가끔 비(강수확률 60~80%)가 내리겠다. 서울·경기남부와 강원도영서남부지방도 밤부터 비(강수확률 60%)가 내릴 수 있다.

3일에는 제주도와 전라남북도, 충청남도 서쪽지역 등은 나크리의 직접 영향권에 들겠고 그 밖의 지역은 간접 영향을 받아 전국에서 흐린 가운데 강풍을 동반한 비(강수확률 70~90%)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영향으로 서해와 남해상에서는 최대순간풍속 17~35㎧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다"며 "육상에서도 서울·경기도와 충청이남지역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그러면서 "특히 제주도와 전라남도, 지리산 등 부근에는 시간당 40㎜ 이상의 강한비와 함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으니 바람과 비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1일 오후 3시 현재 제주 서귀포시 남쪽 약 410㎞ 부근 해상에 머무르고 있는 나크리는 중심기압 980hpa, 최대풍속 초속 25m, 강풍반경 380㎞ 등 강도의 중형 태풍이다.

나크리는 북상하며 세력이 점차 약해져 3일 오전 3시에는 약한 중형 태풍, 3일 오후 3시에는 약한 소형 태풍 등으로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하고 있다.


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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