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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생활서비스 영토확장…노림수는?

게임서 탈피, 택시·금융·뉴스·상품권 등으로 매출 다변화 노려

(서울=뉴스1) 지봉철 | 2014-08-01 17:49 송고 | 2014-08-01 21:39 최종수정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
최근 포털 다음과 합병을 발표한 카카오가 전방위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국내 모바일 메신저 최초로 게임·상품권·소액송금 서비스를 도입한데 이어, 뉴스는 물론 택시호출과 결제 서비스까지 추진 중이다. 업계에선 이에 대해 카카오가 글로벌 시장에서 네이버 라인에 크게 밀리면서 해외 사용자 기반 확장보다는 장기적 이익 창출로 초점을 옮겼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다양한 생활서비스 사업 진출을 추진 중이다. 카카오톡으로 택시를 호출하면 사용자의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차량을 배정해주고 요금까지 카카오톡으로 지불한다는 '카카오 택시' 사업이 대표적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생활 정보 플랫폼으로 성장해 가기 위해 여러 가지 서비스의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택시 서비스도 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카카오는 오는 9월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가칭)를 선보이기로 하면서 9개 카드사의 협력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이처럼 카카오의 사업확장 움직임은 빨라지고 있다. 실제 카카오톡에 가상지갑을 만들어 한번에 최대 50만원까지 충전해서 하루 10만원까지 주고받을 수 있는 '뱅크월렛 카카오'사업에는 다음달부터 15개 시중은행이 참여하기로 결정됐다. 

뉴스 서비스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다. 카카오는 이미 다음과 합병 전인 9월 중순에 카카오뉴스를 공개할 예정으로 이미 주요 언론사와 협의를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뉴스를 포함한 잡지, 커뮤니티, 블로그 등 다양한 콘텐츠가 조만간 카카오톡을 통해 제공될 전망이다.

이처럼 카카오가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는 것은 모바일 시장에서의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실제 카카오는 매출의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게임 매출을 다변화하기 위해 다음과의 합병과는 별도로 다양한 수익모델을 접목하는 테스트 과정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는 카카오톡의 입점 수수료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고 해외에서는 라인에 막혀 성장성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카카오가 해외 진출 대신 국내 시장 안착으로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 사용자 기반 확장보다는 장기적 이익 창출로 초점을 옮긴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렇게 카카오가 기존 메신저 서비스 영역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로 영향력을 키우면서 곳곳에서 경쟁사들과 충돌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지난 7월엔 카카오가 기존 모바일 상품권 업체를 배제하고 독자 서비스에 나서자 상품권 업체들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카카오를 제소하기도 했으며, 카카오 택시는 구상단계부터 콜택시 업계의 타격을 줄 거란 우려가 제기된다.


ja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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