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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쉬기 힘들어요”···강릉 남대천 은어의 절규

(강릉=뉴스1) 서근영 | 2014-08-01 11:14 송고
1일 오전 강릉 남대천 하류 부근에서 산란기를 앞두고 있는 은어떼가 배를 뒤집고 죽어 있다. 강릉시는 은어 폐사 원인을 장기화된 가뭄과 높은 낮기온으로 말미암은 용존산소량 부족으로 추정하고 있다. 2014.8.1/뉴스1
강릉 남대천에서 산란기를 얼마 앞두고 있는 은어 수십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

1일 오전 730분께 남대천 포남대교 하류 부근에서 은어 수십마리가 죽어 물에 떠 있는 것을 한 시민이 발견했다. 몸길이 10~15cm8~9월 산란을 앞둔 은어들이다. 

이곳은 남대천에서 흐르는 물이 바다로 빠지지 못 하고 고여있는 곳이다. 

매일 이곳을 산책한다는 주민 홍모씨(76)물이 흐르는 길이 없으니 죽은 은어들이 상류에서부터 떠내려와 모이고 있다”며 “붕어가 가물치 등도 살기 위해 상류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았다고 말했다. 남대천에서 은어가 떼죽음을 당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일 오전 강릉 남대천 하류 부근에서 산란기를 앞두고 있는 은어떼가 배를 뒤집고 죽어 있다. 강릉시는 은어 폐사 원인을 장기화된 가뭄과 높은 낮기온으로 말미암은 용존산소량 부족으로 추정하고 있다. 2014.8.1/뉴스1
지난달
17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은어 수백마리가 죽어있는 것을 시민이 발견해 신고하기도 했다. 

이어 26일에도 은어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거작업을 벌였다. 

연이은 은어 떼죽음 사태에 일각에서는 지난해 준공한 남대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원인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강릉시 측은 폐사 이유를 최근 장기화된 가뭄과 연일 30도를 웃도는 낮기온으로 말미암은 수량부족과 용존 산소량 부족으로 추정하고 있다. 

강릉시 환경정책과 김형상 계장은 현재 오봉댐의 저수율이 46%로 떨어지는 등 극심한 가뭄이 폐사의 원인이기에 비가 와서 유수량이 증가하는 것을 기다릴 수 밖에 없다폐사한 은어는 곧 수거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일 오전 강릉 남대천 하류 부근에서 산란기를 앞두고 있는 은어떼가 배를 뒤집고 죽어 있다. 강릉시는 은어 폐사 원인을 장기화된 가뭄과 높은 낮기온으로 말미암은 용존산소량 부족으로 추정하고 있다. 2014.8.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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