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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유로존 디플레·아르헨 디폴트 우려로 다우 1.88%↓

(서울=뉴스1) 권영미 | 2014-08-01 05:33 송고 | 2014-08-01 07:11 최종수정
© 로이터=뉴스1

미국 뉴욕증시가 31일(현지시간)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우려와 아르헨티나 디폴트 등으로 인해 2%내외 급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317.06포인트(1.88%) 내린 1만6563.30으로 거래를 마쳤다.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39.40(2.00%) 하락한 1930.67로, 나스닥종합지수는 전날보다 93.13(2.09%) 내린 4369.77로 장을 마쳤다.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조되고 아르헨티나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임박한 게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2분기 고용비용지수(ECI)와 임금 상승률이 6년만에 최고를 기록한 것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음날(1일) 발표되는 7월 고용지표에 대해 투자자들이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도 투심을 위축시켰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전날 경기를 전보다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불완전 고용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27% 급등한 16.93을 나타냈다. 
이날 증시 급락으로 3대 지수는 월간 기준으로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우지수는 7월에 1.6% 하락했고, S&P500지수는 1.5%, 나스닥지수는 0.9% 각각 떨어졌다. 3대 지수가 월간 기준으로 하락한 것은 지난 1월 이후 처음이다. 

◇유로존 디플레 우려 고조…아르헨, 13년만에 디폴트 

7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인플레이션율이 전달보다 하락하며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유럽연합(EU) 통계청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7월 인플레이션율이 0.4%(전년 동기 대비)로 6월 0.5%보다 둔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유로존 디플레이션 우려가 더 커졌다. 지난 10개월간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1% 이하로 유럽중앙은행(ECB)의 목표치인 2%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 이에 지난 5월 ECB는 기준금리를 0.25%에서 0.15%로 인하한 바 있다. 

아르헨티나가 13년 만에 또다시 디폴트(채무불이행) 국면에 처한 것도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 법원이 지명한 협상 중재인 대니얼 폴락은 이날 아르헨티나의 채무협상이 결렬됐다며 아르헨티나의 디폴트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2001년에 이어 13년 만에 다시 자본시장에서 퇴출될 위기에 놓였다. 

앞서 아시아 증시는 아르헨티나 디폴트 소식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중국 증시는 다음날 나오는 제조업 지표 기대감에 7개월 고점으로 상승했으며 일본 증시는 과열 경계감에 약보합에 마감했다. 

◇ 美 노동비용지수, 6년만에 최고…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 증가 

미국의 2분기 고용비용지수(ECI)와 임금 상승률이 6년만에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다시 제기됐다. 

미 노동부는 이날 2분기 ECI가 0.7%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5% 보다도 높은 것으로, 지난 2008년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같은 기간 임금도 0.6% 올라 6년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증가했으나 4주 평균 건수는 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26일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2만3000건 늘어난 30만2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0만건보다 2000건 많은 것이다. 다만 추세를 반영하는 4주 평균치는 29만7000건으로 전주보다 3500건 줄었다. 이는 2006년 4월 이후 최저다. 

◇엑손모빌 주가, 순익 증가에도 생산 감소에 4%↓…크래프트 '급락' 

이날 뉴욕증시에서 엑손모빌 주가는 2분기 순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생산 감소로 인해 4.16% 하락했다. 상장기업중 세계 최대 원유기업인 엑손모빌은 이날 2분기 순익이 87억8000만달러(주당 2.05달러)로 전년동기 68억6000만달러(주당 1.55달러)보다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주당순익 2.05달러에 부합하는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16억5000만달러로 예상치 1083억8000만달러를 상회했다. 

그러나 엑손모빌의 전 세계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하며 일일 생산량이 380만배럴로 줄었다. 이는 2009년 3분기 이후 가장 적은 생산량이다. 

식품업체인 크래프트는 2분기 매출이 업계 전망치인 48억3000만달러에 못 미치는 47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힘에 따라 6.39% 하락했다. 

얌브랜즈는 불량 육류 파동을 일으킨 미국 식품회사 OSI 그룹 거래를 끊겠다고 밝힌 후 4.93% 급락했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는 테슬라는 2.46% 하락했다.


ungaung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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