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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D-100, 쉬워진 영어 마지막 대비 전략은

상위권 실수 줄이기, 중위권 취약점 보완, 하위권 차근차근 전략

(서울=뉴스1) 안준영 | 2014-07-31 16:16 송고 | 2014-07-31 16:25 최종수정
서울의 한 여고에서 3학년생들이 수능 6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뉴스1
수능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실제 수능의 좌표가 되는 6월 모의고사가 각 영역별 만점자가 속출할 정도로 쉽게 출제되면서 상위권, 하위권 할 것 없이 '쉬운 수능' 대비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수능은 운전면허 시험처럼 일정 점수 이상이면 통과되는 절대평가가 아니라 상대평가로 전체 응시자 중에서 자신의 수준이 몇 %에 속하는지 결정짓는 시험이다.

게다가 대학별로 반영하는 과목의 종류와 반영비율이 달라 수능의 난이도가 쉬울수록 치열한 작전이 입시 성패를 좌우한다. 즉 학생들 입장에서는 시험이 쉬울수록 입시는 더욱 복잡하고 어려워진다.

특히 외국어 영역의 경우 정부의 ‘쉬운 영어’ 출제 방침에 따라 6월 모의고사 난이도가 수능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등급별 맞춤 대비 전략이 절실한 상황이다. 올 수능에서 갈피를 잡기 어려운 외국어 영역 100일 마무리 전략을 알아보자.

◇6월 모평 분석으로 '좌표' 확인
먼저 실제 수능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6월 모의고사 결과를 면밀히 파악해보자. 재수생이 함께 치른 첫 시험이기에 이번에 받은 등수로 실제 자신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다.

보통 만점자 수가 전체 응시자 수의 1% 정도이면 시험의 난이도를 ‘쉬웠다’고 말하는데, 이번 모의고사 결과 국어B형 외의 모든 영역에서 만점자가 1%를 넘었다. 

지난해 A/B형으로 출제했던 시도를 뒤엎고 다시 통합 출제되는 외국어 영역의 경우 만점자가 무려 5.37%에 달해 상위권조차 자신의 위치를 가늠하기 어려워졌다. 

◇상위권, 실수 줄여 ‘만점’을 목표로

쉬운 수능은 오히려 상위권 학생들의 부담이 커진다. 만점자가 많아져 자칫 실수로 1문제만 틀려도 2등급이 될 위험이 높기 때문. 따라서 상위권 수험자의 경우 ‘만점’을 목표로 실수를 줄여나가는 연습이 중요하다.

듣기, 어휘, 문법, 독해력 등 각 평가항목에 대해 기본적인 학습은 이미 되어 있기에 지금까지 공부해오던 패턴을 이어 약점을 강화하되 오답노트를 꼼꼼하게 정리해 반복적으로 실수하는 부분이 없는지 짚어보자.

독해 문제의 경우 쉬운 지문 내용에 자만해 놓치고 넘어가는 부분은 없는지 체크해보고 실수가 유발되는 지점이 있으면 앞으로 남은 100일동안 집중적으로 보완하자.   

◇중위권, 취약점 보완에 과감히 도전

중위권 학생들의 경우 난이도가 낮아진 시험이 기회가 될 수 있다.

고급 어휘 문제나 복잡하고 긴 지문 해석문제 등 평소 포기하고 넘어갔던 문항이 줄어들고 핵심 원리와 기본 개념을 묻는 문항이 늘어나 점수를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는 덕이다.

중위권 학생들은 통상 자신이 아는 부분만 반복 학습하는 패턴이 있다. 어느 정도 점수는 획득하지만 취약한 부분은 보완하지 않아 점수가 제자리인 경우가 많다.

이번 ‘쉬운 영어’ 방침이 기회라고 생각하고 과감하게 학습 패턴에 변화를 시도해보자.

늘 포기하고 넘어갔던 문법 문제나 긴 지문 해석 연습에 매달려 평소보다 한 문제라도 더 맞춘다면 동점자들 속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위권, 한달에 1등급씩 올리는 전략으로

하위권 수험생들은 수능이 다가올수록 수학이나 영어 중 취약한 영역을 포기하고 언어, 수리, 탐구 또는 언어, 외국어, 탐구와 같이 2+1지원대학에 집중해서 준비하려는 경향이 있다.

한정된 시간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일 수 있으나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의 범위가 줄어들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수능 외국어 영역의 경우 난이도가 쉬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섣불리 포기하기 보다는 마지막까지 물고 늘어지는 끈기를 발휘해볼 만하다.

아직 100일의 시간이 남아있으므로 영어와는 담쌓고 살았더라도 1개월에 1등급씩 올린다는 마음가짐으로 수능 기본 어휘와 기본 개념부터 탄탄하게 다져보자.

입시라는 긴 레이스의 결승선에 도착했을 때 끝까지 영어를 포기하지 않은 수험생이 더 넓은 범위에서 대학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교육컨텐츠 전문기업 위버스마인드의 박성진 수석연구원은 "아직 9월 모의고사가 남아있으므로 지난 6월 모의고사에서 틀린 문제는 정확히 분석하고 몰랐던 어휘, 문법은 반드시 체크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박 연구원은 "입시정책이나 수능 난이도가 매년 이리저리 바뀌지만 결국 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자 모두 같은 조건에서 시험을 본다는 사실을 명심해 스스로를 믿고 한 단계씩 실력을 쌓아 나간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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