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뉴이스트, 이들의 성장기가 즐거운 이유(인터뷰①)

(서울=뉴스1스포츠) 명희숙 | 2014-07-31 16:12 송고
알을 깨고 나온 자가 세상을 본다. 소년기를 거치고 남자로 돌아온 그룹 뉴이스트는 한층 단단해진 음악적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달라진 외모만큼이나 성숙해진 이들이 바라보는 음악 세계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졌다.
뉴이스트는 최근 진행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데뷔 2년 만에 첫 정규 앨범을 발표한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타이틀곡 '굿바이 바이'는 몽환적인 멜로디와 이별을 이야기하는 서정적인 가사가 돋보인다. 지난 앨범 '잠꼬대'와는 또 다른 분위기다.

"이번 앨범은 정말 신중하게 준비했어요. 그만큼 간절한 마음도 있었고요. 정규 앨범이라 좀 더 남다른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정말 자신있어요. 앨범 콘셉트부터 재킷, 뮤직비디오까지 정말 마음에 들어요."(제이알)

그룹 뉴이스트가 최근 정규 1집 앨범 '뉴이스트 더 퍼스트 앨범 리:버스(NU’EST The First Album [Re:BIRTH])'를 발매하고 활발히 활동 중이다. © 플레디스 제공

대중들에게 한층 다가가기 위한 뉴이스트의 발돋움 흔적은 여기저기 눈에 들어왔다. '굿바이 바이'의 절제된 안무는 격렬한 퍼포먼스가 넘치는 다른 아이돌들의 무대와 달리 차별화가 느껴졌다.
"저희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사실 안무 연습 시간이 많이 없었어요. 뮤직비디오 촬영장에서 연습하면서 다시 안무를 가다듬었어요."(백호)

"일부러 다른 아이돌들과 차별화하려고 노력하진 않아요. 그저 저희 다섯이 잘 소화할 수 있는 음악과 안무를 찾았다고 생각해요."(제이알)

뮤직비디오 역시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기는 신비한 분위기가 돋보였다. 입에 꽃을 물고 있거나 어항 속 물고기를 잡아 삼키는 등 다소 난해하고 실험적이지만 몽환적 분위기가 시선을 끌었다.

"뮤직비디오에서 제가 물고기를 삼키는 장면은 사실 의미하는 바가 있어요. 물고기는 아름다움을 상징하는데 제가 그걸 삼켜버리면서 그동안 추구했던 예쁜 소년의 이미지를 벗는다는 뜻이에요."(렌)

예쁜 소년 이미지를 벗겠다는 렌은 그동안 고수했던 긴 머리를 짧게 잘라 한층 남성미를 강조했다. 올해 성인이 된 그는 예쁘장한 외모 때문에 고충이 많았다고 밝혔다.

"예전에는 일부러 예쁜 표정을 팬들에게 보여주려고 노력했어요. 하지만 이제 성인이 됐고 이게 저의 본모습이라고 생각해요. 남자 화장실을 가면 사람들이 놀라기도 했어요. 예쁘장한 외모 때문에 여러 이야기를 듣기도 했고요.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에 연연하지는 않지만, 기분이 그렇게 좋진 않았어요. 남자인데 남자다워야죠."(렌)

그룹 뉴이스트가 타이틀곡 '굿바이 바이'를 통해 대중들 곁으로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 플래디스 제공

백호와 제이알 역시 염색을 하는 등 전체적으로 뉴이스트의 스타일에 많은 변화가 눈에 띄었다. 변한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들은 음악을 대하는 자세 역시 한층 성숙해졌다.

뉴이스트는 힙합이나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멤버들 마다 좋아하는 장르도 뮤지션도 천차만별일 만큼 개성있는 음악 취향이 돋보였다.

제이알과 백호는 각각 래퍼 도끼, 디지와 콜라보 무대를 하고 싶다고 밝혔으며 민현은 어반자카파와 함께 무대에 서고 싶다고 했다. 아론은 빅뱅처럼 무대를 즐기는 가수를 꿈꾼다고 전했다.

음악을 말할 땐 한없이 진지했던 뉴이스트는 서로의 장단점을 묻자 어느새 악동으로 변신해 폭로를 시작했다. '반전 매력'이야말로 이들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백호는 더러운 게 장점이자 단점인 것 같아요. 남자답고 거친 매력을 '더럽다'라고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실제로 방 청소를 잘 안 해요. 진짜 더러워요."(아론)

"제이알은 이중적인 매력이 있어요. 무대에서는 누구보다 강렬한 모습을 보여줘요. 근데 숙소에 오면 애니메이션을 밤새 봐요. 다양한 모습을 갖고 있죠."(백호)

"저희가 처음 데뷔했을 때 렌의 이미지 덕을 많이 봤어요. 렌을 사람들이 한 번씩 쳐다봐서 뉴이스트를 더 많이 알릴 수 있었어요."(제이알)  

"민현이는 저희의 평균키를 높여줘요. 또 바른 생활 사나이라 멤버들이 엇나가지 않게 도와주고 있어요."(렌)

"아론은 사교성이 좋아요. 저희 팀의 친화력을 담당하고 있어요. 주변 사람들을 늘 즐겁게 해줘요. 근데 장난이 너무 심해요.(민현)

뉴이스트는 서로를 향한 농담 속에도 끈끈한 우정을 내비쳤다.

뉴이스트는 약 10개월만에 방송 활동을 다시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듣고 싶은 말을 묻자 "몰라보게 확 바뀌었다"는 소리가 고팠다고 주저 없이 털어놨다. 이들은 음악 스타일부터 외적인 모습까지 많은 사람이 한눈에 변화를 알아봐 주길 원했다.

"이번 앨범 활동을 통해 저희 그대로의 모습을 대중들에게 각인시키고 싶어요. 변신하기보다는 본연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자고 생각했어요. 그게 어쩌면 이전과 좀 달라 보일 수 있지만 그게 바로 저희의 진짜 모습이니까요."(뉴이스트)

알을 깨고 나온 뉴이스트는 이미 세상을 마주할 준비가 충분했다. 한층 성숙해진 이들은 대중들의 사랑을 고파했다. 이제 뉴이스트의 노래라면 믿고 들을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는 이들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reddgreen35@

오늘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