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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 당선에 광주경찰 윗선 '난감한 처지'

(광주=뉴스1) 김호 | 2014-07-31 14:23 송고 | 2014-07-31 15:35 최종수정
권은희(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 News1
7·30 재·보궐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광주 광산을 지역구에 출마한 권은희 후보가 당선되면서 경찰, 특히 광주경찰이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경찰 출신으로 국정원 댓글 수사 외압을 폭로하며 조직 수뇌부를 뒤흔들었던 권 의원을 가까이에서 '모셔야 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3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장전배 광주지방경찰청장과 간부들은 조만간 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를 통해 권 의원을 만나 인사를 나누게 될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은 서울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을 사직할 당시인 지난달까지 경정 계급이었다. 일선 경찰서장인 총경보다 한 단계 계급이 낮았다.

반면 장 광주경찰청장은 치안감 계급으로 바로 아래 계급인 경무관 계급의 1부장(현재 공석), 2부장을 두고 광주지역 5개 경찰서장을 지휘하고 있다.
권 의원이 경찰 신분일 때에는 큰 계급 차이로 마주칠 기회조차 거의 없었던 치안감 계급의 장 청장을 자연스럽게 각종 행사에서 만나 '편하게' 인사를 나누게 되는 것이다.

광주경찰청 일부 '윗선'은 권 의원이 새정치연합 공천장을 받을 때부터 이 같은 상황이 현실이 될 것을 '우려'하며 난감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간부들이 "권 후보가 당선되면 (한때 같은 조직에 몸담았던 점에서) 축하 화분을 보내야 하는 것이냐" "권 후보가 당선될 경우 축하 인사를 하는게 맞느냐" 등의 고민을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일선 경찰서 한 관계자는 "조직 내부에서 권 의원을 두고 '배신을 했다' '정당한 문제제기를 했다' 등의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만큼 간부들의 상황이 매우 난처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지역 경찰 수장이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당선 축하 인사를 할 수는 있지만 자칫 조직에서는 오해를 살 수도 있다는 생각에 간부들의 머릿속이 복잡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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