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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이정현, 자전거타고 선거운동…26년만에 호남에 여당 깃발 꽂아

(순천=뉴스1) 민경석 | 2014-07-31 11:27 송고
전남 순천 곡성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31일 오전 전남 순천 덕암동 역전시장에서 지역주민들에게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2014.7.31/뉴스1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야당의 텃밭에서 당선되면서 7·30순천·곡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이정현 의원은 31일 자정무렵 완료된 개표결과 6만815표(49.43%)를 득표해 4만9611표(40.32%)를 얻은 서갑원 후보를  9.1%포인트의 득표율 격차로  당선됐다.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열린 30일 오후 전남 순천 곡성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전남 순천 조래동에 마련된 선거캠프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2014.7.30/뉴스1
순천·곡성 선거구의 투표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51%의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이변의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졌지만 투표함이 개봉되면서 이변은 현실로 다가왔다.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열린 30일 오후 전남 순천 곡성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전남 순천 조래동에 마련된 선거캠프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2014.7.30/뉴스1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인 이정현 의원은 출마 선언 당시 '예산 폭탄과 황제공약'을 내놓아 지역 민심을 흔들었다.
이어 순천시민의 오랜숙원인 순천대 의대 유치, 정원박람회장 제1호 국가 정원지정, 청년실업 완화를 포함 일자리 창출, 대기업유치 등을 약속하며 지역발전을 위해 뼈가 으스러지도록 일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열린 30일 오후 전남 순천 곡성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전남 순천 조래동에 마련된 선거캠프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지지자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14.7.30/뉴스1

이 의원의 당선은 영호남으로 갈렸던 지역구도의 오랜 장벽을 허물었다는 점에서 의미 깊다.

1988년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26여년만에 광주·전남에서 여당(새누리당) 지역구 국회의원이 처음으로 탄생하는 신화를 이뤘다.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열린 30일 오후 전남 순천 왕지동에 마련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 선거캠프에서 이 후보 측 지지자들이 개표 초반 이 후보가 크게 앞서 나가자 기뻐하고 있다. 2014.7.30/뉴스1
결국 '이정현의 승리는 선거혁명이고 대변화의 시작'이라는 그의 목소리가 헛구호에 그치지 않았다.

그의 당선으로 야당에게는 '텃밭'에서도 패할수 도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던지며 한국 정치의 고질적 문제였던 지역주의의 타파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 순천 곡성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31일 오전 전남 순천 덕암동 역전시장에서 한 지역주민에게 당선인사를 하며 선거운동 당시 사용하던 확성기를 전달하고 있다. 2014.7.31/뉴스1

하지만 지역정가에서는 "세월호 참사로 인한 무능한 정부, 불통정권, 대선공약 파기 등 산적한 과제를 남긴채 면죄부를 줬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의원은 당선 소감을 통해 "순천 곡성을 위해 뼈가 으스러지도록 죽도록 일하고 싶다"며 "순천 보은, 곡성 보은이라는 글자를 가슴에 새기고 하늘처럼 받들고 은혜를 갚겠다"고 밝혔다.

전남 순천 곡성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31일 오전 전남 순천 덕암동 역전시장에서 지역주민들에게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2014.7.31/뉴스1
한편 이정현 의원의 부인이 암투병 중에도 선거를 도운 사실이 뒤늦게 화제가 됐다.


지난 26일 오후 전남 순천시 조례동에 있는 호수 공원 유세에서는 이정현 의원의 부인인 김 씨가 함께했다. 김 씨는 지난 2011년 말 유방암 판정을 받고 3차례의 수술을 받아 외부 활동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유세에 나섰다.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열린 30일 오후 전남 순천 곡성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전남 순천 조래동에 마련된 선거캠프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암투병 중인 아내 김민경씨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14.7.30/뉴스1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은 "순천·곡성의 유권자들이 대한민국을 바꾸는 위대한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 의원은 당선이 확정된 직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국민 여러분은 순천·곡성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평가해주시고, 위대한 선거 혁명이 결실을 맺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남 순천 곡성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공식 선거운동 첫날이었던 지난17일 전남 순천 시내에서 자전거를 타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이정현 의원 선거캠프 제공) 2014.7.31/뉴스1
이 의원은 본인의 당선 배경에 대해 "순천시민과 곡성군민의 높은 주권 의식 때문"이라며 "이제 어느 당도 잘못하면 심판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인물이면 진심이 통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호남에서 3번의 낙선에도 불구하고 호남의 정치와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4번째 도전만에 순천시민과 곡성군민이 저를 선택해주셨다"고 말했다. 2014.7.3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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