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31일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여의도 국회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사퇴의사를 밝혔다.2014.7.31/뉴스1
새정치민주연합이 31일 7·30 재·보궐 선거 참패에 따른 거센 후폭풍에 휩싸이며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 핵심당직자가 전했다.

오전 10시부터 진행되고 있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선 공동대표의 사퇴뿐만 아니라 최고위원 전원의 총사퇴까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핵심당직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최고위원회의 시작 모두에 김 대표가 '공동대표가 사퇴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고, 최고위원들도 '공동책임이다. 총사퇴는 당연하다'는 취지의 발언들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당내 486 그룹으로 분류되는 우원식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새정치연합 전체가 반성하고 변화해야 할 상황"이라며 "다 같이 책임져야 하지 않겠느냐"고 사실상 지도부 총사퇴론을 제기한 바 있다.비공개 최고위에서 밝힌 대로 김·안 공동대표가 사의를 공식 표명할 경우, 지난 3월 민주당과 안 대표측 독자신당 세력과의 합당으로 출범한 '김한길-안철수 체제'가 4개월여만에 막을 내리게 된다.

지도부가 총사퇴하게 될 경우, 당헌에 따라 박영선 원내대표가 대표 직무대행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지도부 공백을 막는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당 안팎에서는 안 대표측 최고위원들의 경우 최고위원 사퇴와 함께 탈당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어 주목된다.

어떤 경우라도 새정치연합의 권력 공백이 이어지면서 당은 차기 지도체제가 들어설 때까지 상당한 혼란이 불가피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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